제557화 윤연을 또 만나다
부시혁은 웃으며 말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렸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뜬 후 윤슬을 끌고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비상계단 문 뒤로 숨었다.
윤슬은 얇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기에 부시혁은 그녀가 벽에 기대면 추울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문 뒤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한 바퀴 회전한 후 자신의 등을 벽에 기대었다.
그리고 윤슬의 두 손을 들어 그의 가슴에 받쳤고 그녀를 그의 품에 와락 묻혔다.
"넌..." 윤슬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뭐 하냐고 물으려고 할 때 부시혁은 갑자기 쉿 소리를 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움직이지 마, 말도 하지 마."
윤슬은 그의 표정이 이렇게 엄숙한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에 많은 의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녀가 막 입을 다문 순간, 그녀도 소리를 들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웃고 떠드는 소리였다.
문틈을 통해 윤슬은 한 쌍의 남녀가 서로 껴안고 그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걸으면서 상대방의 몸을 만지작거렸다. 윤슬은 그 모습을 보고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추워?" 부시혁이 낮은 소리로 물었다.
윤슬은 고개를 저으며 문틈을 가리켰다.
부시혁은 순간 그녀의 뜻을 알았다.
비록 그의 위치에서는 문틈이 보이지 않았고 그녀가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지만 그녀의 메슥거리는 표정을 보고, 게다가 밖에 있는 그 남녀가 내는 소리까지 듣고 그도 대충 알아맞혔다.
"보지 마, 눈을 버려." 부시혁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느꼈다.
윤슬이 눈을 거두려고 할 때 그 남녀가 갑자기 가까이 다가왔고 문틈에 남자의 얼굴이 비쳤다.
남자의 얼굴을 보고 윤슬은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 "저 사람은... 내 친구의 약혼자, 나는 청첩장에서 그의 사진을 본 적이 있지만, 저 여자는 내 친구가 아니야!"
그 여자는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서 보이지 않았지만 그 여자가 자기의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윤슬은 알고 있었다.
윤슬의 친구는 모델이고 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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