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5화 성형한 사람
그녀는 약을 먹고 잠들기 전에 스튜어디스에게 담요를 가져오라고 한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이 담요는 그가 그녀에게 덮어 주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니나 다를까,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야, 네가 감기에 걸릴까 봐 특별히 승무원에게 가져오라고 했어."
이 말을 들은 윤슬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고마워."
"아니야. 이제 가도 돼?" 부시혁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
그녀가 막 일어났을 때 몸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그녀가 걸을 수 있는지 부시혁은 걱정했다.
윤슬은 두 다리를 움직였다. "갈 수 있어. 멀미약 때문에 여전히 무기력하지만 깨어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남아 있는 약효도 점차 사라지기 때문에 괜찮을 거야."
"그럼 됐어, 가자." 부시혁은 그녀의 가방을 들어 올렸다.
윤슬은 편하게 어깨에 걸 수 있도록 부시혁이 가방을 건네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부시혁이 가방을 자신의 어깨에 걸치는 것을 보았다.
키가 거의 1미터 90센티미터 되는 장신 남자가 차림새도 매우 멋있고 짙은 대표님의 기운이 배어 있는 사람이, 어깨에 작은 여자 가방을 걸쳐서 순간 대표님의 패기가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바로 코믹 캐릭터로 바뀌었다.
윤슬은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
부시혁은 그녀를 보고 물었다. "왜?"
"아니... 괜찮아." 윤슬은 얼른 손을 흔들며 자신의 가방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가방을 줘."
"아니야, 내가 대신 들어줄게, 가자." 부시혁은 거절했다.
윤슬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건 내 가방이야, 어떻게 너를 귀찮게 할 수 있어? 그냥 돌려줘."
"내가 너를 대신해서 메고 싶어." 부시혁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밖에서 남자친구들은 모두 여자친구의 가방을 대신 메줘야 한다고 들었어, 비록 우리는 아직 그런 관계가 아니지만, 내가 미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윤슬은 얼굴이 붉어졌다. "너도 말했잖아. 그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가방을 메주는 것이라고. 너 지금 이렇게 하는 걸 보면 우리가 앞으로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당연하지!" 부시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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