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0화 고유정과의 합작
"그래." 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먼저 가 봐."
"네." 박비서는 얼른 대답하고 돌아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
윤슬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착각인지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윤슬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새 하이힐을 신어서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숙이고 계속 일을 했다.
윤슬 사무실을 나온 박비서는 아무리 해도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윤슬 사무실의 문을 닫은 후 문을 등지고 천천히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무릎에 묻고 온몸에 망연자실한 기운이 가득했다.
그녀는 아직도 그저께 일어난 일이 마치 꿈인 것만 같다고 느꼈다.
그녀는 분명히 윤사장의 지시대로 육사장님을 지키러 갔는데, 어떻게 해서 마지막에 육사장님과 그렇게 되었을까?
당시의 일을 생각하면 박비서의 마음은 마치 걷잡을 수 없이 어수선하고 기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다.
기쁜 것은 그녀가 마침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얻었고, 그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친밀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들은 가장 가까운 사이로 되었다.
고통스러운 것은 그가 술에서 깬 후 냉담하게 그녀에게 경고하여 이 일을 잊게 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간주하고 윤슬에게 알리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육재원 당시의 차가운 눈빛을 떠올리면 박비서는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마치 칼에 베이는 것처럼 아팠으며 너무 고통스러워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바로 이때 한 조수가 다가와 윤슬 사무실로 가려던 중 사무실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박빅서를 보고 의아하게 물었다. "박비서님, 왜 여기 쪼그리고 앉아 있어요?"
박비서는 눈빛을 피하며 머리를 무릎에서 들어 올리고 억지웃음으로 답했다. "나 좀 불편해서 쪼그리고 앉았어."
"어디 아파요?" 조수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는데 창백한 것을 발견하고 얼른 관심을 가지며 말했다. "제가 의무실로 데려다줄게요."
말하면서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박비서는 거절하고 스스로 벽을 짚고 일어섰다. "아니야, 나는 괜찮아. 의무실에 안 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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