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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사람을 놓쳤다

그럴 리가 없다. 만약 고유나가 부시혁을 사랑한 적이 없다면 고유나가 부시혁에 대한 강한 소유욕은 또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윤슬의 생각을 알아차린 부시혁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녀가 사랑하는 것은 나의 신분에 불과해! 전에 교통사고에서 깨어나고 나는 장용에게 고유나를 조사해 보라고 시켰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어." "뭐야?" 윤슬이 물었다. 장비서가 답했다. "고유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이 고도식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맞아, 고유나는 18살 때 자신이 고도식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도식이 삼성 그룹을 그녀에게 상속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았어. 설령 삼성을 그녀에게 준다고 해도 그녀는 사업에 소질이 없어. 자신의 힘으로 미래의 삼성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아. 삼성이 그녀의 손에서 파산되거나 다른 주주에게 빼앗기는 것이지.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도록 바운더리 안의 많은 남자들을 노렸어." 부시혁의 말에 윤슬은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 "설마?" "윤슬씨, 이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고유나가 당시 노리고 있던 사람들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모두 바운더리 안의 가족이 좋고 솔로인 재벌 2세들이었습니다. 그중 최고 레벨이 바로 우리 부대표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고씨와 부씨의 격차는 너무 멀었습니다. 고유나는 대표님과 연결할 기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윤슬씨가 대표님의 펜팔이라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말입니다." "펜팔..." 윤슬은 얼굴이 침울해지고 순간 무엇이 떠올랐다. 그렇구나! 그녀와 고유나는 대학 동기이자 룸메이트다. 대학교 1학년 때, 고유나는 우연히 그녀가 편지 쓰는 것을 보고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다른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는게 너무 촌스럽다고 비웃었다. 그것 때문에 고유나는 학과의 다른 학생들까지 연합해서 모두 그녀를 비웃었다. 그러나 어느 날, 다른 사람과 편지를 쓰고 교류하는 것을 일관적으로 무시하던 고유나가 갑자기 펜팔 상대방이 누군지 윤슬에게 물어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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