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8화 윤슬의 긴장

그리고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자기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지? 심지어 지금 할머니의 생일잔치라는 것을 잊고 사람들 앞에서 소란을 피워 웃음거리가 되었다. 지금 이 손님들은 틀림없이 모두 그녀는 생각이 없고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비웃고 있을 것이다. 왕수란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고개를 숙이고 창피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분명히 이미 마음속으로 스스로에게 반드시 잘 행동하고 사고를 치지 말라고 말을 했다. 예전에 그녀는 명문 가족의 규칙을 몰랐기 때문에 적지 않은 추태를 보여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았다. 그녀도 자신이 오랫동안 부씨 가족의 발목을 한두 번 잡은 게 아니고 부씨 가족의 체면을 구겼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도 잘 표현하여 사람들이 그녀를 다시 보고 그녀도 우아한 명문 귀부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윤슬을 보자마자 그녀는 순식간에 우아함과 대범함을 잊어버리고 심지어 생일잔치라는 것도 잊고 직접 윤슬을 찾아 또 대중 앞에서 부씨네 체면을 구겼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왕수란은 자신의 뺨을 한 대 때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고, 마음은 말할 수 없이 화가 났다. 자신이 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는지 화가 났다. 연회가 끝나거나 윤슬이 홀로 있을 때 따져도 되는데 왜 굳이 한순간을 서둘러서.... "엄마,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전..." 노부인은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끊었다. "네가 사과해야 할 사람은 이 할머니가 아니라 윤슬이야. 왜 윤슬을 괴롭혀?" 노부인은 얼굴이 엄숙하고 말투가 위엄이 있었다. "윤슬에게 사과해!" "사과? 쟤한테?" 왕수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슬을 가리켰다. 윤슬은 그녀를 보고 싶지 않아 시선을 한쪽으로 돌렸다. 성준영은 손목시계를 돌리며 유유하게 말했다. "부어머님, 윤슬은 이제 더는 당신이 갈고닦도록 내버려 두었던 며느리가 아닙니다. 그녀는 지금 부씨 가족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부씨 가족이 초청한 손님입니다. 손님으로서 주인에게 이렇게 모욕을 당했는데, 당연히 사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