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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외할아버지에게 전화 왔다

“괜찮은 거 같아.” 부시혁은 그녀를 보며 대답했다. 비록 그는 이렇게 말하지만 윤슬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정말이에요? 머리는 아직도 어지럽나요? 그리고 팔도...” “진짜 괜찮아. 걱정하지 마.” 부시혁은 그녀의 말을 끊고 자신이 진짜 괜찮다고 말했다. 윤슬은 입술이 움직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때 부시혁도 물어봤다. “너는? 장용 말 들어보니까 너 그때 나를 업고 산에서 내려와 힘들어서 기절했다는데 괜찮아?” 윤슬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그녀는 단지 등 근육이 당겨서 다쳤을 뿐, 시간이 좀 지나면 스스로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르다. 머리와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팔만 해도 반년이 걸려야 좋아질 수 있다. 그래서 진짜 안 괜찮은 사람은 그다. “괜찮으면 됐어.” 부시혁은 윤슬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업고 나가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나는 이미 바보가 되었을 거야.” 윤슬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며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고맙다고 말해야 될 사람은 대표님이 아니라 저예요. 대표님의 개입이 없었다면 저와 신우는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대표님이 저에게 빚진 거이 아니라 제가 대표님에게 빚진 것이에요. 참 대표님 먹고 싶은 거 있나요?” 그녀는 갑자기 말 돌리며 물어봤다. 부시혁은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뭐 먹고 싶냐고?” “네, 저 때문에 이렇게 다친 거니까 회복될 때까지 제가 남아서 돌봐줄 테니까 먹고 싶으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해드릴게요.” 윤슬이 말했다. 부시혁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괜찮아. 나 돌볼 필요가 없어. 여기에는 간병인이 있어.” “이건 달라요.” 윤슬은 일어서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은 생명을 구해준 은혜인데 제가 아무것도 안하면 안되죠. 아니면 제 마음이 불편해요. 그래서 대표님 저 여기 있게 해주세요.” 그녀는 그에게 허리를 굽혀 부탁했다. 부시혁은 눈썹을 찌푸리고 손을 뻗어 그녀를 끌어올리려고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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