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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감정 센터

지금 윤슬도 똑같다. 유정이 그녀를 때렸으니 그녀는 완전히 다른 수단으로 복수할 수 있었지만 이 여자는 유정이 진짜 유정이 아니라고 하며 고 씨 가문을 갈라서게 하려고 했다. 이런 복수 방법은 윤강호 그때와 다를 게 없었다. 원수인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의 가족에게 복수를 했다! 그러니까 윤슬은 역시 윤강호의 피가 맞았다! 전화기 너머 고도식이 윤강호를 언급하고 비하하는 것을 들은 윤슬의 마음속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만하세요,당신은 우리 아버지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어요.” 그녀는 고도식이 왜 아버지가 비열하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분명 26년 전 아버지가 고유정을 안고 간 일 때문일 것이다. “내가 자격이 없어?” 고도식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윤슬이 우리 딸을 안고 가는 바람에 우리 딸과 우리 부부가 26년을 헤어져서 살았는데 내가 자격이 없다고!” 윤슬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맞아요, 우리 아버지가 고유정을 안고 갔죠. 하지만 고도식씨 잊지 마세요. 만약 당신이 뻔뻔스럽게 천강의 기술을 빼앗아 가지 않았다면, 기술자를 픽박하고 죽이는 바람에 천강이 하마터면 파산할 뻔하지 않았다면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하, 지금 와서 그런 게 무슨 소용이 있어. 윤강호는 죽었고, 나와 그 사람의 원한은 없어졌어. 지금은 우리 고 씨 가문과 윤슬 너와의 원한이지. 유정이 내 딸이 아니라고 했지? 지금 유정을 데리고 검사 센터로 가서 다시 친자 확인을 할 거야. 그러니까 네가 직접 와서 유정이 도대체 내 딸이 맞는지 아닌지 봐.” 고도식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차갑게 말했다. “만약 결국 감정 결과 유정이 내 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윤슬 네가 나에게 보낸 이것들은 네가 우리 고 씨 가문을 이간질하고 명예훼손을 한 증거야. 나 고도식 반드시 너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야!” 구치소에서 그가 유정에게 친자 검사를 제안했을 때 유정은 조금의 망설임과 두려움이 없이 동의하고 매우 차분하게 행동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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