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5화 인간이란

과연 부시혁의 추측은 정확했다. 패션쇼 1층, 윤슬은 육재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 “여보세요? 재원아, 무슨 일이야?” “범인 몽타주 나왔어.” 휴대폰에서 육재원의 무거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기다리던 소식에 윤슬이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누군데?” 지금은 눈이 보이지 않으니 육재원에게 묻는 수밖에 없었다. 눈이라도 보였으면 바로 몽타주 사진 받아서 누군지 알아볼 텐데... “너도 아는 사람이야. 고도식이 되찾은 딸, 고유정.” 육재원이 고유정 세 글자에 의식적으로 힘을 주었다. 눈이 커다래진 윤슬이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그럴 리가 없어.” 이소은이? 그럴 리가... 이소은은 나랑 성준영이 고도식 옆에 심어둔 스파이잖아. “응?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고유정 그 여자랑 잘 알아?” 육재원이 미간을 찌푸렸다. 날카로운 질문에 잠깐 망설이던 윤슬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래. 알아. 미안, 재원아. 지금까지 너한테 숨겨왔던 게 있어. 사실 지금의 고유정은 진짜 고유정이 아니야. 고유정의 진짜 이름은 이소은, 나랑 성준영 대표가 고도식 옆에 심은 스파이야.” “뭐?” 육재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슬아... 이렇게 큰일을 어떻게 나한테 숨길 수 있어?” “미안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윤슬이 고개를 숙였다. 사실 윤슬이 육재원에게 이 사실을 숨긴 이유는 간단했다. 이 일은 성씨 일가, 고씨 일가와 윤슬 본인 사이의 원한, 육재원과 그 가족들과는 상관없는 일에 괜히 휘말리는 게 싫었고 워낙 스파이를 심는다는 건 리스크가 큰일이니 아는 사람이 하나라도 적은 게 맞다는 생각에서였다. 잠깐 침묵하던 육재원 역시 그런 윤슬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가도 불편한 마음까지는 달랠 수 없었다. 윤슬이 그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섭섭했다. “됐어. 나한테 왜 숨겼는지 나도 이해해. 그런데 이번 일은 정말 고유, 아니 이소은이 한 거 맞아. 이소은의 몽타주를 진춘희한테 보여줬거든? 직접 인정은 하지 않았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