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화 진짜와 가짜
육재원이 생각해 낸 걸 윤슬이 모를 리가 없었다. 입을 벙긋거리던 윤슬이 살짝 쉬어버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진짜 윤슬이 아니라고? 나랑 진짜 윤슬이 바뀌었다고?”
핸들을 잡은 육재원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네가 내가 처음에 봤던 그 아이가 아니라는 거 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주먹을 꽉 쥔 윤슬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내가 윤슬이 아니면 누군데?”
내가 정말... 바뀐 걸까?
육재원이 차를 길가에 세웠다.
“슬아, 일단 진정 좀 해. 우리가 착각한 걸 수도 있잖아.”
“착각? 그럼 진실은 뭔데?”
윤슬이 힘 풀린 눈동자로 육재원을 바라보았다.
“재원아, 너 사실... 이미 내가 바뀌었다고 확신하고 있는 거지?”
“그게...”
망설이던 육재원이 결국 말꼬리를 흐렸다.
그 모습에 윤슬은 불안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것 봐. 제대로 대답 못 하잖아.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어쩌면 네 생각이 맞을지도 몰라. 그때 진춘희한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그 사람, 내 붉은 반점이 누군가한테 위협이 될 거라고... 아마 진짜 윤슬한테 위협이 된다는 말이겠지.”
육재원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네가 누군가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건 맞아. 하지만 네가 진짜 윤슬이 아니라곤 생각하진 않아. 네 붉은 반점, 누가 봐도 특별한 점이잖아? 흔히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머님, 아버님이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잖아. 어쩌면... 병원에서 뭔가 사고가 있었고... 그걸 발견한 두 분이 다시 널 데리고 오신 게 아닐까?”
“그건...”
윤슬이 흠칫했다.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재원이 말대로 엄마, 아빠가 아기가 바뀐 걸 모를 리가 없어. 엄마, 아빠 할아버지까지 누구보다 날 아끼고 사랑하셨어. 그렇다는 건 내가 두 사람의 친딸, 친외손녀가 맞다는 뜻이야.
설마... 정말 재원이 말대로 처음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거고 다시 바뀐 걸까?
“그럼 날 공격한 그 사람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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