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화 사라진 붉은 반점
채연희는 부시혁이 고유나를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고 부시혁의 등 뒤에 있는 윤슬을 노려보았다.
‘보았니, 네가 유나를 용서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유나를 구해줄 거야.’
윤슬은 그녀의 눈길마저 역겨웠다.
채연희의 행동을 본 부시혁은 더욱 차가운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채연희는 그런 부시혁의 눈빛을 발견하지 못하고 격동한 목소리로 말했다.
“간단해. 시혁이 네가 경찰에게 말만 잘해주면 돼. 네가 경찰에게 말하면 너의 체면을 봐서라도 도와줄 거야. 아니면, 성 씨 가문에 말하면 돼. 권문세족인 성 씨 집안에서도 유나를 잘 말해주면 경찰도 방법이 없을 거야.”
“하.”
부시혁은 콧방귀를 뀌었다.
“아직도 제가 사위로 보이세요? 맞아요. 제가 고유나를 구해줄 능력은 되죠. 그런데 제가 왜 그렇게 해야 하죠?”
부시혁의 말을 들은 채연희의 얼굴이 굳었다.
“무... 무슨 뜻이야?”
윤슬은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왜?
왜 고유나를 도와주지 않는 거지?
고유정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었다.
고유정은 부시혁이 진짜 고유나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다.
부시혁은 갑자기 말을 바꿨다.
“제 뜻은, 고유나를 도와주지 않겠다고요.”
부시혁은 채연희를 보며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채연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부시혁을 쳐다보았다.
“왜? 왜 도와주지 않겠다는 건데? 방금까지도...”
“제가 언제 무슨 말을 했는데요?”
부시혁은 그녀의 말을 가로채고 말했다.
“어떻게 도와달라고 물어본 거지 도와주겠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
채연희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 물어보기만 했지 도와주겠다고는 하지 않았어.
자신이 좋을 대로 생각했다.
채연희의 실망한 표정을 본 윤슬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부시혁에 대한 분노도 사르르 녹았다.
부시혁이 고유나를 도와주겠다고 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부시혁과 함께 죽을 생각까지 한 그녀였다. 부 씨 집안을 망하게 하지 못한다면 부시혁이라도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차린 부시혁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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