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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경찰서로

부시혁이 정말 다른 인력으로 그의 자리를 대체하고 다른 기업에까지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면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거나 마찬가지니 떠날 수 있을 리가. 그리고 애초에 회사를 나갈 생각도 없었다고! “윤 대표님 생각은 어떠세요?” 비록 주호준도 끔찍했지만 부시혁의 사람들이 천강그룹에 들어오는 건 더 싫었다. 부시혁에게 또 신세를 지는 건 죽는 것보다 싫었기에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주 대표님은 참 농담이 심하시다니까요. 오늘 일은 여기까지 하시죠.” “그래요.” 부시혁이 실망스러운 듯 살짝 입맛을 다셨다. 차라리 윤슬이 주호준이 나가길 바란다고 말하길 바랐다. 그럼 그의 사람들을 천강그룹에 심을 수 있을 테고 앞으로 윤슬을 만나러 올 수 있는 정정당당한 명분이 생기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윤슬의 대답에 주호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윤슬 저 계집애 눈치는 있네. 십년 감수했어. “그럼 비상정 주식으로 전환 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주호준은 무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윤슬을 슬쩍 노려 보았지만 왠지 모르게 부시혁의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져 결국 말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우리 조카가 하는 일이라면 난 항상 찬성이지.” “그럼 공지 바로 올리겠습니다. 주 대표님, 더 하실 말씀이라도?” 대놓고 그를 쫓아내려는 윤슬의 말투에 주호준 또한 눈치껏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없어. 그럼 두 사람 일 얘기 계속 나누세요. 전 이만.” 하지만 돌아서는 순간, 가식적인 미소를 지운 주호준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천강그룹을 떠나겠다고 윤슬을 협박하면 이번 기회에 윤슬이 장악한 경영권을 다시 빼앗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부시혁이 나타나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릴 줄이야. 윤슬과 부시혁의 협력이 이어지는 한, 부시혁은 윤슬의 편을 들 테고 시간이 지날 수록 윤슬 그 앙큼한 계집애를 끌어내리는 건 더 어려워질 거야. 어떻게든 두 사람의 협력 관계를 끊어버려야겠어... 주호준이 나가고 사무실은 다시 고요함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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