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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고유나의 눈물

윤슬의 말에 부시혁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고유나의 라이브 방송을 보기 위해 부시혁이 더 가까이 다가왔지만 윤슬은 딱히 그를 막지 않았다. 고유나의 라이브 방송을 클릭한 윤슬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브 방송에 들어온 시청자들만 수십만 명, 댓글창은 쏟아지는 댓글들로 고유나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라이브 방송에도 수십만 명은 모이기 힘든데 놀라울 따름이었다. 환자복 복장의 고유나는 창백한 안색에 빨간 눈시울로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오늘 제 라이브 방송을 보러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제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여성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고통이자 절망이겠죠. 다들 절 비웃으실 거라는 걸 압니다. 사실 푹 쉬면서 안정을 취하는 게 좋겠죠. 하지만...” 고유나는 흐르는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도저히 이 억울함을 참고 넘길 수 없어 다시 대중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절망에 잠겨 병상에 누워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절 해친 사람은 당당히 얼굴을 들고 다닐걸 생각하니 너무나 화가 치밀더군요. 그래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자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범죄자가 법률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도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고유나의 그럴 듯한 대사에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맞아. 가해자는 떵떵거리며 잘 사는데 왜 피해자만 항상 고통받아야 하는 거냐고.” “유나 씨 응원합니다. 그런 인간도 같지 않은 사람은 무조건 경찰에 넘겨야 해요.” 말없이 방송을 지켜보던 윤슬의 눈동자는 분노로 활활 타오르고 손에는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이런 뻔뻔한 여자 같으니... 이번 사건에서 고유나가 피해자인 건 맞지만 가해자는 그녀가 아니다. 하지만 고유나는 진짜 가해자를 찾는 게 아닌 그 동안 사이가 나빴던 그녀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 이런 피해자가 정말 대중의 동정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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