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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칼날을 보내다

그녀는 원래 고유나가 깨어난 후 자신에게 발생한 일을 알고 그대로 무너져서 조용하게 지낼 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가 잘못 생각한 거였고 고유나의 뻔뻔함을 과소평가했다. 하긴, 고유나 같은 악독한 여자가 어떻게 자신에게 고난이 좀 있다고 해서 어떻게 조용히 지낼 수 있단 말인가. 더 미쳐버릴 뿐이다! 그런 생각에 윤슬은 붉은 입술을 오므렸고, 휴대폰을 꺼내 고유나의 SNS를 열어 육재원이 말한 그 게시글을 봤다. 지금 이 게시글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댓글 및 공유까지 합쳐서 백만이 넘었다. 심지어는 여러 언론사 마케팅 계정도 이 게시글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윤슬은 어두운 얼굴로 댓글을 열었고, 모두가 고유나에 대한 위로의 댓글인 것을 보고 속이 더 심하게 울렁거렸다. 전의 그 고도식의 영상은 이미 고유나를 결백하게 만들었고, 이 게시글을 올리니 고유나는 완전히 피해자가 되었다. 고유나의 본성을 알거나 고유나가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제외하고 고유나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비웃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그녀를 동정하고 안타까워했다. 고유나는 역시 고도식의 딸이었고, 결백하게 만드는 수법도 똑같았다. “하......” 윤슬은 차갑게 웃었고 그런 댓글들을 더는 보지 않고 고유나의 SNS를 나와 자신의 SNS를 눌렀다. 들어가자마자 각종 진동 소리나 울림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고, 휴대폰마저 렉이 걸려 일 분 정도 뒤에야 회복했다. 수없이 많이 온 디엠과 댓글을 보고 윤슬의 가슴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녀는 먼저 디엠을 확인했고, 디엠에는 각종 악독한 욕설과 공격적이 이모티콘이 왔고 그녀는 굳은 표정 외에 별다르게 놀라운 것 없었고 그녀는 진즉에 짐작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자신의 SNS에 들어와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고유나가 게시글에 직접적으로 그녀가 사람을 시켜 고유나를 괴롭혔다고 올렸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자연스레 믿고 그녀의 SNS에 와서 그녀를 공격했다. 생각을 하다 윤슬은 화면 아래 중간에 있는 더하기 버튼을 눌러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 그녀는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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