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말이 안 나오다
“그럴 수가 없어요. 그와 약속했어요.”
남자는 빠르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막연한 마음을 가다듬고 고개를 흔들며 거절했다.
부시혁은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고 주먹을 꽉 쥔 채 낮게 고함을 질렀다.
“안 돼? 이건 당신들과 고유나 사이의 일이야. 나랑은 상관이 없어. 당신에게 제일 중요한 사람이 고유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면 둘이 서로 사랑하게 하지, 왜 고유나에게 최면을 걸지 않는 거야? 왜 굳이 내가 감정의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 거야!”
남자는 눈꺼풀을 내리깔았고 아무런 감정 변화가 없던 눈 속에 뜻밖에도 슬픔이 스쳐 지나갔다.
“너무 늦었어요......”
“무슨 말이야?”
남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앞으로 한 발자국 다가와 손을 들어 부시혁과 장용의 경계 속 손을 튕겼다.
딱!
그 소리를 들은 부시혁의 동공이 순간 흐트러지더니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뒤의 장용도 표정이 아득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 남자는 언제 떠났는지 없었다.
“대표님!”
장용은 급히 우산을 들고 차에서 내려 부시혁 옆으로 달려갔다.
“방금 무슨 상황이에요? 그 남자는 누구예요?”
부시혁은 대답하지 않았고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차로 돌아갔다.
장용은 차 안의 비축 상자에서 수건 하나를 꺼내 건넸다.
“대표님, 몸 좀 닦으세요.”
부시혁은 수건을 받아 머리에 얹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이 바로 우리들에게 최면을 건 사람이에요.”
“네?”
장용은 차 지붕에 머리를 부딪혔고 아파서 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핸들을 잡고 물었다.
“대표님, 저희 정말 최면에 걸린 거예요?”
“네.”
부시혁은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
장용은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저희가 언제 최면에 걸린 거예요?”
수건 아래, 부시혁의 눈초리가 떨렸다.
그도 이 문제를 알고 싶다.
그는 이 남자를 본 적이 없지만 이 남자의 최면에 걸렸다.
이 남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할 수 있었다.
“대표님, 그 사람이 왜 저희에게 최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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