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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경매 가격

고유나가 잔뜩 화난 모습을 보고 윤슬은 기분이 좋은 듯 입꼬리를 슥 올렸다. "왜요? 혹시 기분 나빴어요? 저는 그냥 유나 씨가 하는 대로 했을 뿐인데... 저도 화를 안 냈는데 유나 씨가 화를 내면 어떡해요. 그런 성격으로 FS 그룹의 사모님을 하겠어요?" "화 안 났거든요!" 고유나는 주먹을 꼭 쥐며 애써 화를 참았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다시피 반박을 했다. 고유나는 윤슬이 일부러 자신을 화나게 만들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FS 그룹의 사모님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알겠어요." 윤슬은 박수를 치면서 말했다. "역시 유나 씨는 남다르네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말을 끝내자마자 윤슬은 손을 닦던 종이를 버리고 화장실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두 발자국만에 그녀는 멈춰 서서 머리를 돌려 미소를 지으며 고유나를 바라봤다. "참! 유나 씨, 오늘 드레스 너무 예뻐요. 오늘 밤 연회에 정말 어울릴 것 같아요." 윤슬의 비웃음 가득한 눈길은 고유나가 걸친 가죽 스카프와 악어가죽 가방에 멈췄다. 저번에 윤슬은 드레스 상점에서 일부러 진서아한테 이곳의 드레스는 가죽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었다, 일부러 고유나의 귀에 들어가게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고유나가 함정을 진짜로 믿고 윤슬이 예쁘다고 했던 코디 그대로 입고 올 줄은 몰랐다, 덕분에 잠시 후에 아주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을 것이다. 윤슬은 웃으면서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녀가 나간 다음 고유나는 자신의 얼굴과 드레스를 만지작거리며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흥, 좀 볼 줄 아네." 이렇게 말하면서 고유나는 손을 다시 씻었다, 왜냐하면 방금 얼굴을 만지다가 화장품이 잔뜩 묻었기 때문이다. 거울 앞으로 돌아와 자신의 얼굴을 본 고유나는 인상을 쓰면서 고함을 질렀다. "아아아아!" 계속 거울을 보고 있지 않았던 그녀는 자신의 얼굴 상태를 몰랐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서야 윤슬이 자신을 예쁘다고 했던 게 진심이 아닌 비웃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고유나는 머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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