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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수술 시작하겠습니다

그녀가 그의 천사라면, 그녀가 지금 악마로 변하더라도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을 갖고야 말겠다고 했다. 그녀에게 약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임이한은 마음을 가다듬고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그가 산부인과로 향했다. 윤슬은 수술실로 오라는 간호사의 통지를 받았다. 수술실 문 앞에 선 그녀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똘이와 그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밟힌 그녀는 아이들의 귀여움을 알아 버렸다. 27살인 윤슬은 보통의 여자들처럼 엄마가 되어도 의심스럽지 않은 나이였다. 부시혁과 결혼해서 아이가 생겼다면 아마 똘이와 같은 나이일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아이가 더 귀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지 못했다면 그녀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수술실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느껴본 행복은 그녀에게 아쉬움만 남겨 주었다. 배에 손을 올리고 이를 악문 윤슬이 수술실에 들어가지 못한 모습을 본 육재원이 그녀에게 다가와 물었다. “슬아, 왜 그래?” “윤슬 씨, 괜찮아요?” 성준영도 윤슬에게 다가와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깊게 심호흡을 한 윤슬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나... 못하겠어.” 육재원과 성준영은 눈을 마주쳤다. 육재원이 먼저 물었다. “왜 갑자기 못하겠어?” 성준영도 윤슬을 쳐다보았다. 윤슬이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내가 독하지 못해서 그래.” “윤슬 씨 마음 이해해요. 작은 생명이니까요. 하지만 윤슬 씨, 지금 수술 준비 끝났어요. 후회해도 안되는 거 아시잖아요.” 성준영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 찼다. 윤슬을 좋아하는 성준영이지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품은 그녀까지 품지는 못했다. 그는 하루빨리 아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맀다. 육재원도 성준영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 슬아. 너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한쪽 날개가 꺾인 아이는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고생시킬 바에는 그냥 낳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윤슬은 배에 올린 손에 천천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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