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뜻밖의 사고
부시혁은 주먹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왜?”
윤슬은 그런 부시혁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한 번의 실수로 아버지도 모르는 아이를 제가 낳아서 어쩌겠어요?”
윤슬은 자신이 하는 말이 매정한 걸 알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도 모르고 엄마의 사랑도 받지 못하는 아이가 너무 불쌍할 것 같았다.
부시혁의 얇은 입술이 움직였다.
“만약, 아이 아빠가 원한 다면 낳을.... 거야?”
“네?”
윤슬은 멍한 표정으로 부시혁을 쳐다보았다.
부시혁은 그제야 자신이 말을 너무 많이 하면 그녀의 의심을 쉽게 살 거라 생각하고 부정했다.
“아니야. 그냥 물어봤어.”
윤슬도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당연히 안 낳죠.”
부시혁의 미간이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안 낳겠다고?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린 듯 윤슬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를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아이를 왜 낳겠어요.”
부시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날 밤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녀가 아이를 낳을 이유도 없었다.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아도 윤슬은 낳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했다. 바로 그가 사랑하지 않는 그 사람이었다.
입술을 꼭 깨문 부시혁은 가슴이 아팠다.
그는 그녀에게 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지고 싶었다.
6년을 뜨겁게 사랑한 우리인데, 짧은 한두 달 사이에 어떻게 자신을 놓아 버릴 수 있냐고 따지고 싶었다.
그는 그녀가 정말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의심이 들었다. 장난감 취급을 당했나?
윤슬에게 따지고 싶은 마음이 점점 강하게 들고 있을 때,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 3라운드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끈을 발에 잘 묶어 주세요.”
찬물에 샤워를 한 듯한 느낌을 받은 부시혁은 모든 충동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사회자를 죽일 듯이 노려 보았다.
윤슬은 끈을 손에 쥐고 사회자를 죽일 듯이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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