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화 고유정을 사칭하다
하지만 윤슬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응”이라고 대답했다.
대관람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슬은 점점 하늘로 올라가는 똘이의 곤돌라를 바라봤고 그녀에게 손을 흔드는 똘이 때문에 참지 못하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
그 모습을 본 성준영도 수중의 커피를 내려놓고 손을 흔들었다.
똘이는 마치 짐작이라도 한 듯 그가 손을 흔들기도 전에 몸을 돌려 엉덩이를 들이댔다.
성준영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자 윤슬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고 매우 즐거운 듯 활짝 웃었다.
성준영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저 녀석 일부러 저러는 거죠.”
“똘이 정말 귀엽네요.”
윤슬은 똘이를 보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그 말을 듣고 성준영도 웃었다.
“당신이 기쁘면 됐어요.”
“네?”
윤슬은 의아한 듯 그를 바라봤고 그의 뜻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손을 흔들었다.
“아니에요.”
윤슬은 눈을 껌뻑이며 말했다.
“오늘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말하는 것도 신비롭고.”
“그래요 하하......”
성준영은 뒤통수를 긁으며 멋없게 웃었다.
윤슬은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
“됐어요. 말하기 싫으면 강요하지 않을게요. 고 씨 가문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나 말해보세요. 전에 통화할 때 고유정에 대해 한 가지 생각이 있다고 한 게 도대체 뭐예요?”
공적인 일을 얘기하자 성준영의 낯빛도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그 생각이라는 건 저희가 아무 사람이나 찾아서 고유정을 사칭해서 고 씨 가문에 돌아가게 하는 거예요.”
“네?”
윤슬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진심이에요?”
“네. 우선 저희는 고유정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찾으려고 해도 얼마나 걸릴지 몰라요.”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죠.”
아버지가 목걸이를 남긴 건 그녀더러 고유정을 찾으라고 한 것일 테다.
하지만 고유정을 찾은 후 어떻게 할지 그녀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니까 저희가 채연희가 고도식 어느 곳을 닮은 아이를 찾아서 고유정을 사칭하게 해서 저희와 내통하는 거예요.”
성준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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