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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한 가족

이렇게 늦은 시간에 성준영과 윤슬이 왜 여기에 있지? 그리고 그들 사이의 저 아이는 누구지? “대표님, 가서 인사라도 할까요?” 뒤에 있던 장용도 자연스레 윤슬 그들을 봤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부시혁은 눈꺼풀을 내리깔고 말했다. “됐어요.” 장용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가지도 않고 이렇게 보는 건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것인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장용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더니 안경을 밀며 입을 열었다. “윤슬 아가씨와 성준영 씨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한 가족 같은 데요.” 한 가족이라는 말은 부시혁을 깊게 자극했다. 부시혁의 낯빛은 어두워졌고 목소리도 더욱 차가워졌다. “어디가 가족 같아 보여요?” “저는 그렇게 보이는데요.” 장용은 질투 섞인 그의 어투에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일직선으로 오므리며 말했다. “제 생각에 장 비서님 안경을 바꿀 때가 된 것 같군요.” 장용은 일부러 못 알아들은 척하며 입에 손을 대고 가볍게 기침했다. “대표님, 그게 제 안경이랑 무슨 상관이죠? 전 그냥 제가 보고 느낀 걸 말했을 뿐이에요. 게다가 이렇게 늦은 시각에 놀이공원에 온 건 설마 데이트하러 온 건 아니겠죠?” 부시혁은 순간 동공을 움츠렸고 양측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모습을 본 장용의 안경에 빛이 반짝였다. “어머, 윤슬 아가씨와 성준영 씨가 안으로 들어가네요. 보아하니 분명 데이트 중인 것 같네요.” “닥쳐요!” 부시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낮은 목소리로 호통을 친 뒤 발을 들고 윤슬과 성준영 쪽으로 걸어갔다. 장용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몰래 히죽히죽 웃었다. 안 간다더니, 조금 자극받으니까 결국 갔다. 장용도 따라서 갔다. 사실은 그는 부시혁 대표가 윤슬 아가씨가 다른 남자랑 가까이 지내는 걸 신경 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부시혁 대표는 윤슬 아가씨를 좋아하지만 스스로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고, 또 어떤 이유와 신분으로 윤슬 아가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막아야 할지 모르고 있는것 뿐이다. 그리고 그는 부시혁 대표와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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