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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수술 날짜

“아는 사람? 누군데?” 부시혁이 꼬치꼬치 캐물었다. 고유나가 웃으며 말했다. “대학교 동창인데 나를 몰라보더라고, 시혁아 이 얘기는 그만하고 진료 보러 가자.” 부시혁은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시각 다른 한편, 임이한은 고유나와 전화를 끊고 제일 병원 산부인과로 전화를 걸었다. “그때 말했던 여자분 병원에 갔으니 들키지 않게 조심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임 선생님.” 전화를 받은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임이한은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산부인과 진료실. 윤슬은 육재원과 함께 진료실 앞으로 왔다. “재원아, 밖에서 기다려.” 윤슬이 고개를 돌려 육재원에게 말했다. “같이 들어가자.” 육재원이 윤슬을 걱정하며 말했다. “아니야, 나 혼자 들어갈게.” 하지만 윤슬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거절했다. 육재원은 윤슬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알겠어. 그럼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 바로 들어갈게.” “알겠어.” 윤슬은 웃으며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진료실 안에 있던 의사는 윤슬이 들어오자 깜짝 놀라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윤슬씨 또 뵙네요.” 의사가 웃으며 윤슬에게 인사했다. “선생님, 저 기억하세요?” 윤슬이 깜짝 놀라며 자리에 앉았다. “당연하죠. 지난번에 제가 진료 봐드렸잖아요. 저 사람 기억 엄청 잘해요.” 의사가 말했다. “그러시구나.” 윤슬이 웃으며 말했다. “윤슬 씨, 배 속의 아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의사가 접수 기록을 보며 물었다. 윤슬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낙태하려고 왔어요.” “낙태요?” 의사는 윤슬에 말에 화들짝 놀랐다. “네, 낙태요.” 윤슬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 확실히 결정하셨어요?” 의사가 복잡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 확실합니다.” 윤슬이 확실하게 말했다. 의사는 잠시 말이 없었다. 원래 의사는 아이가 기형아이거나 윤슬이 임신하기 힘든 몸이라는 이유로 낙태를 권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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