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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윤 씨 가문 옛날 저택

윤슬의 기획안을 서류뭉치에서 꺼낸 후 기획안을 재빠르게 훑어본 고유나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기획안에 대해 잘 모르는 고유나지만 그녀의 기획안이 좋은 기획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제출한 기획안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체계적인 기획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강그룹에 출근한 두 달 만에 이렇게 완벽한 기획안을 제출한다는 것을 그녀는 상상할 수 없었다. 아니야. 이건 윤슬이 직접 쓴 기획안이 아니야. 다른 사람이 윤슬을 대신해 써준 것이 틀림없어! 고유나는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질투심을 가라앉힌채 이 기획안은 윤슬이 쓴 것이 아니라고 확정 지었다. 이 기획안을 누가 만들었던 부시혁이 이 기획안을 통과시킬 확률이 아주 컸다. 윤슬이 FS 그룹과 계약을 맺는 장면을 상상한 고유나는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었다. “안돼..” 입술을 꼭 깨문 고유나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윤슬의 기획안과 자신의 갖고 온 계획안을 동시에 책상위에 올려놓은 고유나는 서류 봉투를 열어 이름이 없는 두 내용물을 바꿔 놓았다. 이렇게 하면, 아버지가 만든 기획안은 윤슬의 기획안이 될 것이고 윤슬의 기획안은 아버지가 만든 기획안이 될 것이다. 모든 일을 끝마친 고유나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때,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장 비서가 돌아온 것을 알아차린 고유나는 재빨리 두 기획안을 원래 자리에 놓았다. 일을 마친 고유나는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휴대폰을 보는 척을 하였다. 장 비서가 들어오며 말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고유나가 웃으며 말했다. 접대실의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장비서는 커피를 그녀 앞에 놓았다. 고유나가 커피를 마시려는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죄송해요. 전화 좀 받을게요.” 그녀는 멋쩍은 웃음으로 휴대폰을 꺼냈다. “여보세요? 소은이? 너 나왔어?” 고유나는 환한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 그런 그녀를 보는 장 비서의 미간이 조금 찌푸러졌다. 맹소은이 나왔다고? “그래. 지금 갈게.” 전화를 끊은 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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