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화 기획안을 제출하다
“주대표 님, 칭찬 고맙습니다. 높은 자리에 앉아 패기마저 없다면 어떻게 아랫사람들을 케어할수 있을까요? 제 말 맞죠? 주대표 님.”
윤슬은 웃는 얼굴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안색이 어두워진 주호준은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한 채 이를 악물며 말했다.
“우리 슬이 말이 맞아.”
“주대표 님도 저와 생각이 같으시다면 제가 그 사람들을 해고한 것이 잘한 일이네요. 이런 사람들이 천강 그룹에 남아있다면 오늘 다른 사람에게 몸을 숨기고, 내일이면 천강 그룹을 버릴 수도 있는 사람들이에요. 빨리 해고하는 게 좋은 거죠.”
윤슬이 웃으며 말했다.
억지웃음을 지은 주호준은 그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 숨긴 채 칭찬을 하며 말했다.
“역시. 우리 슬이 일 잘하는 건 알아줘야 돼.”
좋기는 개뿔
윤슬이 회사에서 쫓은 그 사람들은 주호준이 힘겹게 매수하여 그에게 투자한 사람들이다.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주호준은 화가 나 죽을 것 같았다.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주호준의 어두워진 안색을 보지 못하기라도 한 듯 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회의실로 향했다.
그때, 주호준이 윤슬을 불렀다.
“윤슬아, 잠깐만.”
“주대표 님 무슨 일이시죠?”
윤슬은 주대표를 보며 물었다.
넥타이를 바로잡은 주호준이 물었다.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오늘 신에너지 기술협력 기획안을 제출하는 날 맞지?”
윤슬의 까만 두 눈에 빛이 언뜻거렸다. 물음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한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럼, 우리 슬이 힘내. 계약서를 체결할 수 있는지 내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주호준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가 윤슬을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니다. 윤슬과 천강 그룹?
그녀가 좋은 기획안을 만들어 계약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일 그녀가 부시혁을 유혹해 계약을 맺는다면? 그것도 아마 고연 그룹의 동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주호준은 윤슬이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조금 전 윤슬이 그를 난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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