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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심문

몽롱한 정신에 꿈인지 현실인지 어리둥절하던 그때 고유나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시혁아, 문 좀 열어봐...” 그제야 부시혁은 불을 켠 뒤 방문을 벌컥 열었다. 머리도 얼굴도 엉망인 고유나를 발견한 부시혁이 멈칫하다 미간을 찌푸렸다. “유나야?” “시혁아...” 고유나가 눈물을 글썽이고 그제야 얼굴의 상처를 발견한 부시혁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어떻게 된 거야?” 부시혁의 질문에 서러움이 밀려든 고유나는 더 크게 울며 부시혁의 품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부시혁이 무의식적으로 한발 뒤로 물러서자 고유나의 커다란 눈동자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 지금 나 피한 거야?” “큼.” 방금 전 자신의 행동이 조금 심하긴 했다는 생각에 부시혁은 어색하게 기침을 한 뒤 해명을 시작했다. “유나야, 나 결벽증 있는 거 알잖아...” “그래도...” “일단 무슨 일인지부터 얘기해.” 부시혁이 고유나의 말을 자르자 고유나가 입술을 깨물었다. “나 보쌈당했어.” 보쌈이라는 단어에 부시혁은 왠지 웃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묘하게 올라간 부시혁의 입꼬리를 발견한 고유나가 발을 굴렀다. “나 맞았다고! 그런데 웃음이 나와?” “미안...” 억지로 웃음을 삼킨 부시혁이 다시 물었다. “누가 한 거야?” “윤슬 씨랑 다른 사람들이... 민혁이를 이용해서 날 유인하고 바로 납치했어. 그리고 다짜고짜 날 때리기 시작하는데... 이 상처들 좀 봐!” 소매를 걷은 고유나가 멍자국들을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때리고 물도 끼얹었다고! 시혁아, 좀 어떻게 좀 해봐!” 하지만 고유나의 팔에 생긴 상처를 바라보는 부시혁은 그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할 뿐이었다. “알겠으니까 일단 샤워부터 해. 난 일단 민혁이한테 가볼 테니까.” 고유나가 이 정도로 다쳤음에도 화는커녕 덤덤한 마음에 부시혁도 왠지 의아했다. “부민혁 나와!” 성큼성큼 부민혁의 방 앞으로 다가간 부시혁이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문을 연 순간, 부시혁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스쳐지났지만 곧 금방 잠에서 깨어난 듯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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