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화 성준영의 괴롭힘

주말. 윤슬과 육재원은 육경자의 재촉으로 진성우의 경마장에 왔다. 경마장은 매우 커서 축구장 89개 정도의 규모였고, 한쪽에는 골프장이 있었고, 골프장 뒤쪽에는 머무를 수 있는 별장이 있었다. 게다가 별장 뒤에는, 해발 7800m의 큰 산이 있었고, 산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어, 별과 해돋이를 보기에 좋은 장소였다. 가는 길에, 육재원은 쉴 새 없이 떠들었고, 요 이틀동안 어떻게 놀지 계획하면서, 기분이 업 되었다. 반면 윤슬은 풀이 죽어 조수석에 기대어 있고, 안색이 약간 창백했다. 육재원이 눈치채고, 자신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걱정되듯 물었다, “아가, 무슨 일이야? 안색이 보기 안 좋아, 어디 불편해?” “응, 조금 답답해, 멀미하는 것 같아.” 윤슬이 머리를 창문에 기대고 눈을 감고 힘없이 대답했다. 육재원이 의아해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멀미? 너 멀미 안 하지 않아?” 윤슬이 눈을 살짝 뜨고, 눈에 이상한 빛이 스쳤다. 그녀는 확실히 멀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임신해서 가스 냄새를 맡기 힘들었다, 예를 들면 휘발유 냄새를 맡으면 바로 불편해 졌다. 하지만 이것은 말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마 요즘 감기 걸려서 그런 것 같아.” 윤슬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육재원도 의심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감기 걸리기 쉬워, 이따가 별장에 가서 의사를 불러 줄게.” “됐어!” 윤슬이 바로 거절했다, “조금 쉬면 괜찮아, 약도 가져왔어.” 그가 믿지 못할까 봐 그녀는 일부러 자신의 가방을 두드렸다. 육재원은 그녀의 준비성이 좋은 것을 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곧, 별장에 도착했다. 육재원은 차를 별장 앞에 세우고, 트렁크에 가서 짐을 꺼냈다. 윤슬도 따라서 도왔다. 그녀가 짐을 들려고 하자, 육재원이 손을 가로막았다, “내가 하면 돼, 불편하면 방에 먼저 가서 좀 쉬어, 진성우가 2층 방은 다른 커플이 예약해서, 우리 보고 3층으로 가래.” “알았어.” 윤슬은 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