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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선생님과 학생

윤슬이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윤슬이 분명 본인의 마음대로 행동할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윤슬을 확실히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지금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윤슬은 부시혁으로 하여금 어떠한 이득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하면 되잖아!” 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윤슬의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이제 됐지?” “됐어요.” 윤슬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윤슬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시혁 씨, 내가 고집이 세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난 당신이 나에게 좋은 것만 주는 것을 원치 않아요. 물론 나도 잘 알죠, 당신은 내가 불편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는걸요.” “그런 당신의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당신의 그런 행동은 나를 과한 욕심을 가진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만들고 말 거예요. 그러다 보면 나는 당신의 호의를 당연시 여기게 되겠죠. 난,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심지어는 당신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잘못을 하거나 소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는 받아들이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어쩌면 당신에게 억지를 부릴 수도 있고요…” “그래서 말인데요, 시혁 씨…” 윤슬이 고개를 들어 부시혁을 바라보았다. “당신의 그런 행동은 나를 응석받이로 만들 뿐이에요. 당신도 내가 고마움을 모르는 여자가 되는 걸 원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나는 진정한 내가 아니에요.” 윤슬과 한참 동안 눈을 마주친 부시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앞으로는 상황과 결과를 좀 더 고려해 보도록 할게. 당신의 말이 맞아. 무조건적인 혜택은 한 사람을 크게 변화시켜서 점점 본래의 모습을 사라지게 만들고 말 거야. 내가 생각이 짧았어.” “그래요, 이제 가르쳐 줘요. 빨리 일 끝내고 집에 가면, 내가 보양식 끓여줄게요.” 윤슬이 끌어안고 있던 서류더미를 부시혁의 앞에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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