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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데리러 왔다

“저도 할머니처럼 류 대표를 쫓아냈어요.” 윤슬은 이렇게 말하면서 입을 가리고 웃었다. 그러자 노부인과 장씨 아주머니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쫓아냈다고?” 노부인은 윤슬을 쳐다보며 물었다. “정말?” “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뭔가 생각 났는지, 핸드폰을 꺼내고 인터넷에 올려진 영상을 노부인에게 보여주었다. “이것 보세요.” “어디 보자.” 노부인은 핸드폰을 들었다. 그러자 옆에 있는 장씨 아주머니가 얼른 안경을 가져왔다. 노부인은 안경을 쓰고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영상 속에 경비한테 끌려나간 류진영을 보고 노부인은 박장대소했다. “잘했네, 아주 잘했어.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해야 애!” 장씨 아주머니도 그 영상을 보았다. 그래서 노부인의 발언에 찬성했다. “맞아요. 이런 양아치한테 좋게 말하면 오히려 윤슬 씨륾 만만하게 보는 거예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을 그냥 쫓아냈죠.” 윤슬은 노부인과 장씨 아주머니가 자기 행동에 찬성하자, 참지 못하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어른한테 칭찬받았으니, 그녀가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윤슬아, 할머니 많이 놀랐다.” 노부인은 핸드폰을 윤슬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그러자 윤슬은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왜죠?” “내 인상에는 넌 아주 부드러운 아이였어. 누군가를 쫓아낼 성격이 아니었지. 그래서 이 영상을 봤을 때, 솔직히 많이 놀랐어. 하지만 그만큼 뿌듯해. 네가 드디어 성장했으니까. 할머니는 지금의 네가 더 좋아. 물론 과거의 윤슬을 싫어한다는 건 아니야. 그저 할머니가 많이 걱정했을 뿐이야. 그런 성격으로 넌 너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니까. 하지만 지금의 넌 혼자도 두려울 게 없어. 그래야 할머니가 없을 때도 네가 괜히 당하고만 지낸다고 걱정하지 않지. 그래서 할머니는 너의 이런 변화에 아주 기뻐.” 노부인의 말을 들은 윤슬은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노부인을 안았다. 그리고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이상한 얘기하지 마세요.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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