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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절대 사과 안 해

이수연이 얼른 류진영의 손을 잡고 그를 다시 자리에 앉혔다. 류덕화는 씩씩 거리는 류진영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해고? 다 해고해 내겠어?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회사에 인재들도 많고 부씨 가문의 도움도 있어서 나도 그냥 모른 척했어. 어차피 넌 원래부터 모자란 놈이었으니까. 그런데 지금 널 무시한 사람들을 다 해고하겠다고? 회사의 인원을 절반이나 내쫓을 할 셈이야? 그런 빈 껍데기만 남은 회사에서 너 혼자 어떻게 할 건데?” 류진영은 억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버지, 모자란 놈이라니요. 제가 어디가 그렇게 부족하다고.” “흥, 어디가 부족하냐고? 전부 다. 넌 그저 네 무능을 인정하지 않는 것뿐이야.” 류덕화는 싫증이 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시킨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엉망으로 만들었잖아. 모자란 놈이 아니면 뭔데?” “저도 나름대로 제 생각이 있었어요. 다만 윤슬 그 여자가 제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뿐이에요. 그래서 엉망이 된 거라고요. 만약 다른 여자였다면 우리 류씨 가문과 부씨 가문의 사이를 봐서라도 진작 찾아와서 아부를 떨면서 우릴 용서했겠죠. 하지만 윤슬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류진영은 원망이 가득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잘못한 건 류씨 가문이었고 피해자인 윤슬이 부씨 가문과 류씨 가문의 사이를 봐서 그들을 용서한다는 건 터무니없는 말이었다. 윤슬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류씨 가문도 윤슬이 알랑방귀를 뀔 만큼 대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류진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윤슬이 류씨 가문을 용서하지 않고 아부를 떨지 않은 건 윤슬의 잘못이었다. 그것도 극악무도한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류진영은 물론 류덕화도 같은 생각이었다. 다만 류진영보다 오래 살았기에 융통성이 있고 더 주도면밀하게 고려한 것뿐이었다. 속으로는 류진영과 같은 생각이지만 류덕화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그전에는 아마 확신이 안 갔을 거야. 시혁이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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