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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직원의 고발

‘더 이상 내버려 두면 안 돼.’ 류진영이 무슨 목적으로 천강에 간 건지, 부장도 아주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류진영이 가기 전에 부장 그리고 류덕확, 류진영 등 많은 사람이 회의 실에서 작은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상의 끝에 류진영이 어떻게 윤슬한테 용서를 빌고 어떻게 윤슬이 부시혁을 설득하게 할지, 모든 결정을 내렸다. 류진영이 갈 때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반드시 목적을 달성할 거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됬는데? 쫓겨났잖아!’ 그리고 쫓겨난 원인이 태도가 건방지고 사과가 무성의했기 때문이었다. ‘회의 때 했던 말을 다 잊은 거야, 뭐야? 아, 열받아.’ [여보세요.] 마침 이때 전화가 통했다. 수화기 넘어 류덕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장은 몸을 곧게 펴고 앉았다. “회장님, 알려드릴 일이 있습니다. 류 대표님에 관한 일입니다.” 전화기 맞은편의 류덕화는 하얀색 트레닝 복을 입고 마당에 서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운동삼아 연습하던 검이 놓여 있었다. 전화를 받기 전에 류덕화는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진영이가 천강에서 돌아왔어?] 류덕화는 집사가 건네준 수건을 받아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 핸드폰을 들고 정자 쪽으로 걸어가면서 물었다. 부장이 고개를 저었다.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곧 돌아올 겁이다.” [지금 상황 어때? 용슬 쪽은…….] 류덕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장은 피곤한 한숨을 내쉬었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류 대표님께서 실패했습니다.” [뭐?] 류덕화는 땀을 닦는 동작을 멈추었다. 붉그스름한 그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실패했다고?] “네.” 류덕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떻게 실패하 수가 있지?’ [그 여자가 일부러 텃세를 부린 건가? 우리가 직접 방문해도 모자라, 뭘 더 원하는 거야?] 류덕화는 이를 악물고 음침한 목소리로 추측했다. 류덕화는 처음부터 윤슬을 나쁜 쪽으로 생각했고 실패의 원인이 자기 아들 때문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부장도 속으로 살짝 체념했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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