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4화 일을 망쳤다
윤슬은 류진영을 한번 흘겨보았다.
“감히 제 사무실에서 억지를 부리는데 제가 못해낼 것도 없죠. 쫓아내세요!”
윤슬은 귀찮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경비원에게 분부했다.
그러자 경비원들은 류진영과 그의 비서를 끌고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비서는 별로 반항하지 않아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류진영은 달랐다.
십여 년을 살면서 이런 치욕적인 경험은 처음이었다.
류씨 가문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이쁨을 받고 자른 류진영은 단 한 번도 억울함을 당한적 없었다.
특히 류덕화가 부시혁의 선생이 되고 나서 류씨 가문은 부씨 가문의 도문으로 지위가 급등했다.
그 후부터 류진영한테 아무를 떠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아졌고 아마도 그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어쩌고 보면 부씨 가문과 인연이 생긴 후부터 류진영은 자기가 원하는 걸 전부 얻었고 아무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런데 윤슬 이 계집애가 감히 날 이렇게 대해? 감히 사람을 시켜 날 쫒아내? 이런 버르장 머리 없는 것!’
류진영은 몸부림을 치면서 윤슬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윤슬, 네가 나한테 한 짓, 전부 시혁이한테 알려줄 거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시혁이가 알면 틀림없이 널 싫어하고 너랑 헤어질 거라고!”
윤슬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무슨 바보도 아니고 왜 사람 말 귀를 못 알아듣는 거야?’
윤슬은 몇 번이나 류진영한테 알려주었다.
류씨 가문은 윤슬과 지금 원수 사이라서 윤슬을 통해 부시혁의 용서를 받고 싶은 거면 윤슬한테 잘 보여야 한다고.
하지만 류진영은 마치 이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여전히 거만하게 윤슬을 위협했다.
‘두 뇌가 멀짱한 사람이 이러는 것도 쉽지 않아. 류씨 가문에 이런 리더가 있다는 게 안쓰럽네.’
부시혁이 자기 아버지의 학생이라는 이유로 류진영은 류씨 가문이 평생 부시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안 중에 두지 않았고 그 오만한 자태는 너무나도 가소로웠다.
윤슬은 류진영의 경고에 두려워하기는커녕 피식 웃으며 말했다.
“시혁 씨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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