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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부 대표님 고양이 키우셨어요?

윤슬은 눈을 가늘게 뜨고 경계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남자가 이런 말 할 땐, 분명히 무슨 꿍꿍이가 있어.’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윤슬의 경계하는 눈빛을 보고 부시혁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러자 윤슬이 콧방귀를 뀌었다. “알면서 뭘 물어요?” “모르겠는데?” 부시혁은 고개를 저으며 정말 모르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하지만 윤슬은 여전히 부시혁을 노려보고 있었다. “됐거든요. 모르겠다고요? 뻔히 알고 있으면서.” “그럼 말해 봐. 내가 뭘 알고 있는지.” 부시혁은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 그러자 윤슬은 입술을 한번 꾹 다물다가 대답했다. “제가 왜 당신을 경계하는지 모른다고요? 고맙다는 한마디로 부족하니까, 지금 다른 걸 원한다는 뜻이잖아요. 당신이 뭘 원하는지 똑똑히 알고 있어요.” 하지만 부시혁은 윤슬의 말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낮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 소원 들어줄 거야?” 윤슬이 입술을 움직이며 대답하려고 할 때, 부시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힘들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너무 심하게 안 할게. 뽀뽀 한 번만.” 부시혁은 이렇게 말하며 자기 얼굴을 가리켰다. 그러자 윤슬의 마음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시혁이 또 그런 이상한 짓을 할 줄 알고 윤슬이 경계했다. 아무래도 지금 윤슬의 체력으로는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할 테니까. ‘정말 이러다가 죽을까 봐, 무섭네.’ 다행히 부시혁은 그녀가 생각한 것처럼 허기져 있지 않았고 그저 볼 뽀뽀를 원했다. ‘아무튼 그런 짓 하는 거만 아니면 돼. 뽀뽀쯤이야.’ 윤슬은 이렇게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머리를 내밀고 남자 얼굴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됐죠?” “응.” 부시혁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윤슬을 품에 안았다. 그러자 윤슬은 콧방귀를 한번 뀌고 입을 열었다. “얼른 자요.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사람인데, 잠 안 자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계속 이러다가 언젠간 큰일 날 거예요. 그러니까 얼른 자요.” 말을 마친 그녀는 보란 듯이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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