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12화 아는 사이

박수혁의 불쾌함이 눈에 보였지만 윤슬은 싱긋 미소 지었다. “미안, 난 원래 이런 성격이라서요. 나랑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한테는 항상 이런 태도예요.” 적대적인 관계? 윤슬의 말에 부시혁이 몰래 주먹을 쥐었다. 뭐야? 날 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고유나 때문인 거야 아니면 단순히 내가 싫은 거야... “그렇게 추잡한 짓 안 해.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번 경합은 공정하게 진행될 거야.” 부시혁이 미간 사이를 꾹꾹 눌렀다. “그래요? 그럼 안심이고요. 그런데 난 왜 기다린 거예요?” 윤슬이 잔머리를 뒤로 넘기며 물었다. “너 병원에 데려다주려고.” 부시혁의 대답에 윤슬은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뭐야? 겨우 그 이유 때문에? “미안한데 당신이랑 같이 갈 이유 없어요. 나도 차 있으니까 내가 알아서 갈 수 있다고요.” 윤슬이 담담한 표정으로 거절했다. 미간을 찌푸린 부시혁이 뭔가 말하려던 그때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직원이 상자를 가득 쌓은 카트를 밀며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워낙 상자를 높이 쌓은 탓에 앞이 보이지 않는지 카트는 윤슬을 향해 직진했다. “조심해!” 부시혁의 목소리에 윤슬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고 상자에 등이 부딪힌 윤슬이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당장 부시혁과 부딪힐 것 같은 느낌에 윤슬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비켜요!” 하지만 부시혁은 윤슬의 외침에도 끄덕도 하지 않았다. 덤덤한 표정만 아니었다면 겁을 먹고 발이 굳어버린 게 아닐까 의심했을 것이다. “윽...” 윤슬이 부시혁의 품으로 넘어지고 그의 단단한 팔이 윤슬의 허리를 휘감았다. 충격에 부시혁이 뒤로 밀려나고 등이 벽에 부딪히고 나서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윤슬이 부시혁을 밀어냈다. “괜찮아요.” 윤슬의 질문에 부시혁이 쉬어버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괜찮아.” “목소리는 왜 그래요?” 윤슬이 미간을 찌푸렸다. “어디 다친 거예요?” 부시혁은 아무 대답 없이 어색하게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심장이 터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