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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임이한에 대한 감사

부시혁은 몰래 기뻐하는 장 비서를 보며 화가 나서 콧방귀를 뀌었다. “만약 다음에도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내 일을 방해한다면 그냥 안 넘어갈 거야.” 이 말은 즉, 이번엔 그냥 넘어가겠다는 뜻이엇다. ‘하지만 다음엔 꼭 F국으로 보낼거야.’ 장 비서는 너무 기뻐서 울먹거렸다. “네, 대표님. 명심하겠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여기까지 마ㄹ한 장비서는 문득 뭔가 깨달았다. ‘방금 내가 대표님을 방해했다고 했지? 설마 그런 일을 하고 있었던 건가?’ 이 늦은 시간과 부시혁의 원망으로 가득한 표정을 생각하니 장 비서는 순간 부시혁의 말을 이해했다. 성인 남녀가 한밤 중에 할일이 뭐가 있겠는가? ‘즉 게임을 져서 나한테 화풀이한 게 아니라, 내가 대표님의 그런 일을 방해해서 이렇게 화 내신거야? 화내실만 하네.’ 여기까지 생각한 장 비서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그는 자기가 이렇게 재수 없게 마침 부시혁과 윤슬이 그런 짓을 할 때 왔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오지 않을 걸. 에휴.’ “말해 봐.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온 건지. 왜 뭔저 나한테 전화로 연락하지 않았지?” 부시혁은 차가운 얼굴로 장 비서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장 비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연락 드리고 싶었는데 오는 길에 핸드폰이 고장나서, 어쩔 수 없이 직접 온 거에요.” 장 비서는 이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부서진 자기 핸드폰을 꺼냇다. 부시혁은 그 핸드폰을 보고 입술을 한번 꾹 다물엇다. “알았어. 용건이나 말해.” 장 비서가 이 늦은 시간에 찾아왓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일이란 뜻이엇다.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장 비서는 윤슬을 한번 쳐다보며 말을 더듬었다. 그러자 윤슬은 눈썹을 한번 들어올렸다. 장 비서의 뜻을 알아챈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둘이 얘기해요. 저도 마침 해야할 전화가 있거든요.” 말을 마친 그녀는 선뜻 거실 안으로 들어갔다. 윤슬은 장 비서의 태도에 화가 나지는 않았다. ‘어차피 무슨 큰일도 아니고.’ 게다가 부시혁과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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