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5화 장씨 아주머니의 고자질
두 노인은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부축하며 안방으로 돌아갔다.
이 시간이 되니 노부인도 약간 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기 전에 잠깐 책을 보려했던 계획을 잠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안방으로 돌아간 장씨 아주머니는 바로 노부인을 침대에 눕혔다.
그러자 몇 분 지나지 않아, 노부인은 바로 잠들어버렸다.
그런 노부인의 모습에 장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안방에서 나온 장씨 아주머니는 문을 꼭 닫고 핸드폰을 보며 약간 망설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씨 아주머니는 단호하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노부인의 말대로 류씨 가문의 사람이 왔었던 일을 부시혁한테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래도 말하는 게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이 일을 아시면 오히려 더 걱정하실 거야.’
장씨 아주머니는 이렇게 생각하며 숨을 한번 내쉬고 부시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부시혁은 마침 쓰레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거실에 놓인 핸드폰이 울리는 걸 듣고 얼른 신발을 갈아 신었다.
그리고 성큼성큼 거실로 들어가자, 벨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게 느껴졌다.
윤슬은 부시혁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리모컨을 내려놓았다.
“쓰레기 버리고 왔어요?”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윤슬은 부시혁의 핸드폰을 한번 확인하고 그에게 건네주었다.
“장씨 아주머니한테 걸려온 전화네요.”
“장씨 아주머니?”
그러자 부시혁은 굳어진 얼굴로 전화를 한번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발신자는 장씨 아주머니였다.
윤슬은 몸을 한쪽으로 옮기며 부시혁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자 부시혁도 사양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았다.
그가 앉은 순간, 윤슬은 소파가 갑자기 내려간 게 느껴졌다.
하지만 남자의 이 체격에 이런 느낌이 드는 것도 정상이었다.
“얼른 받아요. 아주머니가 이 늦은 시간에 전화 온 걸 보면 아마 할머니한테 무슨 일이 생겨서 그런 거지도 모르잖아요.”
부시혁이 핸드폰을 잡고 멍때리자, 윤슬은 얼른 남자를 한번 밀었다.
그러자 정신을 차린 부시혁은 윤슬을 한번 쳐다보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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