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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누구도 이길 수 없다

“뭐? 우리 직원이 아니라고?” 고도식은 비서의 말에 깜짝 놀랐고 어질어질했다. 오랫동안 약 복용으로 찐 살은 같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해서 영상에 찍힌 얼굴을 찾아봤는데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었어요. 임시직일까 싶어 찾아봤는데 그것도 아니었어요. 모든 부서의 책임자랑 다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 두 사람을 아는 직원이 없는 거 보면 몰래 들어온 게 틀림없어요.” 고도식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어금니를 꽉 물었다. “그럼 누가 시킨 게 틀림없어. 정 팀장한테 이 일을 알려줘서 수사하도록 하려는 게 틀림없어.”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것 말곤 다른 이유가 없을 거예요. 우리 회사 직원도 아닌 사람이 갑자기 들어와서, 마침 딱 정 팀장 앞에서 이 일을 터뜨리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하잖아요. 우리 경쟁사에서 시킨 게 아닐까요? 요즘 경쟁사랑 프로젝트 경쟁이 치열해서 우리를 아니꼽게 생각하는 회사가 많을 거예요. 당연히 이런 짓을 할만하죠.” 고도식은 비서의 추측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라고요?” 비서는 순간 의아했다. “회장님, 왜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광산 붕괴 사고는 크게 이슈 되지 않았어. 그리고 내가 저 때에 소식을 막아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야. 우리 회사 임원진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경쟁사가 알 리는 더더욱 없고. 그리고 내가 암암리에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처리해 놓았어. 지금 이 회사에서 너랑 나 빼고 진성우만 알고 있어. 그 양반 날 싫어하기는 하지만 회사를 위해서라도 이 일을 터뜨리지 않을 거야. 날 끌어내려고 회사까지 영향을 줄 사람은 아니야. 엉망인 회사를 가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할 마음이 있었다면 진작에 했을 거야.” “그렇다면 그 경쟁사들도 이 일을 알 방법이 없을 텐데요.” 비서는 턱을 만지며 분석했다. 고도식은 작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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