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1화 어떻게 선택할 거예요?
“류은미 말하는 거야?”
부시혁은 눈썹을 한번 들어 올렸다.
‘선생님을 말하다가, 왜 갑자기 선생님 손녀 얘기가 나온 거야?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손녀 이름이 류은미였군요.”
윤슬은 덤덤하게 한번 웃었다.
“귀여운 이름이네요. 아직 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류은미 씨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
“별로 없어.”
부시혁은 잠시 생각하다가, 아주 앳된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약간 희미했다.
“인상이 별로 없다고요?”
이 대답을 듣자, 윤슬이 오히려 당황했다.
부시혁은 류덕화를 아주 존경하기에, 류 씨 가족에 대한 인상도 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윤슬은 그의 입에서 아주 뜻밖인 대답을 들었다.
표정을 보아 거짓말한 것 같진 않았다.
“그럴 리가. 선생님의 손녀잖아요. 그렇다면 서로 잘 알고 있을 텐데요? 죽마고우 사이 아닌가요?”
그러자 남자는 미간을 확 찌푸리더니 윤슬의 이마에 꿀밤을 한 대 때렸다.
“선생님께 학식을 배우러 간 거지, 손녀랑 놀러 간 것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알겠어? 죽마고우는 무슨. 진정한 죽마고우라면 너랑 이겠지. 10살 때 이미 펜팔이었잖아. 그러니까 죽마고우는 우리야, 안 그래?”
윤슬은 맞은 부위를 만지며 얼굴의 웃음에도 약간 온기가 생겼다.
“전 또 그 류은미 씨랑 사이가 아주 좋은 죽마고우인 줄 알았죠.”
‘하긴, 부시혁은 자기한테 죽마고우가 있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지.’
부시혁과 류은미가 죽마고우일 거란 것도, 윤슬이 이번 사건의 장본인이 류은미라는 걸 알고 혼자 추측한 거였다.
아무래도 류은미는 류덕화의 손녀이기에 부시혁과 류은미의 사이가 좋은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윤슬의 추측이 전부 틀렸다.
부시혁과 류은미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고 윤슬이 생각하는 죽마고우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럼 이번 일의 장본인이 류은미라는 걸 알아도 감싸지 않을 수 있겠네?’
윤슬은 이렇게 생각하며 부시혁한테 한 번의 기회는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약간 떠보는 말투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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