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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공사장 소동

장용은 대답하고 천천히 출발했다. 차가 출발하는 순간 그는 재빠르게 윤슬과 육재원을 힐끗 쳐다봤고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부시혁 대표가 정말 무슨 생각인지 정말 모르겠다. 고유나 아가씨를 위해 윤슬 아가씨와 이혼했다. 그러나 이혼한 후, 오히려 윤슬 아가씨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윤슬 아가씨와 남자친구가 다정한 모습을 보고 기분 나빠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왜 그랬을까? 떠나가는 승합차는 윤슬과 육재원의 주의 끌지 못했다. 윤슬은 육재원의 손을 보며 말했다. “내 머리 위에 뭐가 있다고 했잖아? 뭐야?” “작은 깃털인데 어느 옷에서 묻힌 것 같아. 이미 버렸어.” 육재원은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윤슬도 의심하지 않고 약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나 들어갈게. 너도 일찍 돌아가.” “응” 육재원이 대답했다. 윤슬은 몸을 돌려 떠나갔다. 육재원은 그 자리에 서서 눈으로 배웅했고 그녀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사라졌지만, 그는 가지 않고 고개를 돌려 건물 위를 바라봤다. 어느 층 어느 창문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제야 웃으며 오래 서서 약간 저린 발을 들고 떠났다. 이튿날, 윤슬은 천강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와 앉기도 전에 박희서가 다급한 얼굴로 들어왔다. “큰일 났어요, 대표님.” “무슨 일이에요?” 윤슬은 어깨 위의 가방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박희서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몰라 태블릿을 바로 그녀에게 건넸다. “대표님,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윤슬은 의심스러운 듯 받아 들고 고개를 숙여 보기 시작했다. 태블릿에 재생된 영상은 소동 영상인데 영상이 약간 흔들리는 것이 딱 봐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 같지만 선명했다. 윤슬은 할머니와 중년 부인이 바닥에 주저앉아 울며 욕설을 퍼붓는 것을 보았고 욕설은 듣기 민망할 정도였다. 이들 옆에는 공사장 직원들이 이들을 에워싸고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영상이 길지 않았기에 윤슬은 금방 다 보고 낯빛은 안 좋아졌다. “여기 우리 공사장이죠?” “네.” 박희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두 사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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