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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그들은 아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하이시에서는 윤씨 집안과 육씨 가문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윤슬과 육재원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죽마고우이다. 만약 사진을 처리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올렸다면, 모든 사람이 사진 속의 두 사람이 윤슬과 육재원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 일부 사람들은 사진의 내용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DS 패치는 사진을 의도적으로 처리하여 육재원의 얼굴을 흐리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사진 속 남자가 육재원이라고 알아보지 못했다. 그저 화려하게 차려입고 여자를 현혹하는 남자로만 보이게 만든 것이다. 이런 타입의 남자라면 사람들은 기사 내용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남자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윤슬이가 부시혁을 배신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DS 패치의 악의적인 의도를 깨달은 윤슬은 온몸이 떨려났고 당장이라도 DS 패치에 달려가서 그들을 없애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박 비서, 당신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난 눈치채지 못했을 겁니다.” 윤슬은 예쁜 손을 움켜쥐었고 간신히 분노를 억누른 후 박 비서에게 말했다. DS 패치의 유언비어와 인터넷의 댓글들로 인해 너무 화가 난 윤슬은 사진을 주의해 보지 않았었다. 만약 박 비서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한동안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 비서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사장님, 별거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이상한 점은 보지 못하셨나요?” “뭔가요?” 윤슬이 박 비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박 비서는 컴퓨터 화면의 댓글 창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댓글들 말입니다. 모두 악플이에요. 아니면 사람들이 쓴 댓글들이긴 하지만 공통으로 선플은 하나도 없어요. 물론 저도 알죠, 인터넷 유저들이 공인에 대한 태도가 그리 좋지 않다는걸.” “심지어 나쁜 심보를 가진 사람들도 많죠. 그들이 추락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길 바라니까요.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친절하고 악플도 있겠지만 중립 기어 박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박 비서는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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