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7화 비밀로 하겠습니다
[물론이지. 나는 좋은 사장님이야.]
부시혁은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윤슬은 입을 씰룩이며 물었다.
“저기요, 제 말은 반어였어요. 고의로 반대로 말했다고요. 알아요?”
윤슬은 부시혁이 항상 장 비서를 억압하고 착취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 비서를 이렇게 심하게 착취할 줄이야!
심지어 부시혁은 이런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알아.]
부시혁은 의자 뒤로 몸을 기대며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부시혁은 바보가 아니다. 어떻게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겠는가?
“그럼에도 자랑스러워요?”
윤슬은 남자를 흘끗 보며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이 씩 웃으며 말했다.
[만약 내가 장 비서를 야근시키지 않았다면, 야근하는 사람은 바로 내가 되겠지. 그렇게 되면 나는 당신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데 왜 장 비서를 야근시키지 않겠어? 어차피 싱글이라 시간 많을 거야.]
부시혁의 이런 뻔뻔하고도 당당한 말을 듣고 나서 윤슬은 할 말을 잃었다. 화가 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동시에 장 비서에게 조금의 동정심을 느꼈다.
‘싱글이 뭐?’
‘싱글이라서 착취당해야 하는 건가?’
윤슬은 무력하게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그러면 당신은 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요? 당신이 장 비서를 계속 착취하는 바람에 여자친구를 사귈 시간이 없어서 계속 싱글로 지내고 있는 건 아닐지 하는 그런 생각.”
부시혁은 잠시 침묵했다.
그 말에 어느 정도 이치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한다면, 장 비서가 계속 싱글로 있는 것이 정말로 자신 때문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절대 인정할 수 없어. 내 잘못 아냐.’
부시혁은 그렇게 생각하며 가볍게 기침했다. 그러고는 무심한 척 대꾸했다.
[장 비서가 싱글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 스스로 여자친구를 찾고 싶지 않은 거야. 만약 정말로 찾고자 한다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만들어 여자친구를 찾았을 거고 충분히 싱글에서 벗어날 수 있어.]
그러니 부시혁과 전혀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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