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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하마터면 없어질 뻔했다

“정말요?” 윤슬은 눈을 깜박이며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안 믿기면 나한테 맡겨봐.” 윤슬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조각칼을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남자는 그 칼을 받고 앞으로 두 걸음 가더니 방금 그녀가 서 있었던 자리에 서서 그녀가 까고 있던 진흙 같아 보이는 호박을 들고 한참 살폈다. 부시혁은 마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좋을지 고민하는 듯했다. 하지만 윤슬은 남자의 의도를 알지 못했다. 부시혁이 이상한 호박을 들고 미동도 없이 서 있자, 남자가 이 호박을 살릴 방법이 없을 줄 알고 입을 열고 허풍을 치는 남자를 비웃으려 했다. 이때 부시혁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가는 손으로 조각칼을 잡고 한 번씩 한 번씩 뭔가를 새기고 있었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혀 처음 해보는 사람 같지 않았다. 오히려 몇 년의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자 윤슬은 경악하며 입을 살짝 벌렸다. “엄청 능숙하네요. 언제부터 조각하기 시작한 거예요? 설마 요리할 때 배운 건 아니겠죠?” 아무래도 음식을 조각도 요리의 일부였다. 하지만 배우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대체로 호텔의 주방장이나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가 배우는 기술이었다. 이 직업의 사람들만 음식으로 조각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작은 가정식 요리를 할 때는 이런 복잡한 조각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다. 부시혁은 최근에서야 요리를 배웠지만 거의 다 가정식 요리였고 정교한 요리는 배운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정상적으로 말하면 부시혁이 조각할 줄 아는 게 더 신기했다. “안 배웠어.” 하지만 부시혁의 대답은 뜻밖에도 배운 적이 없다는 거였다. 그러자 윤슬은 의아한 눈빛으로 부시혁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동작을 보자, 더욱 놀랐다. “안 배웠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할 줄 알아요. 그것도 엄청 능숙해 보여요.” 부시혁은 진지하게 손에 있는 호박을 조각하며 고개를 들지도 않고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고등학교 때, 옥 조각하는 거 배웠거든.” “옥 조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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