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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어머니의 유물

부시혁은 이 말을 그대로 소성에게 돌려주었다. 그러자 소성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만약 두려웠다면 내가 이렇게 하지도 않았겠지. 그리고 난 그저 그 부품을 가로챈 것뿐이야. 부 대표가 이런 이유로 나랑 결렬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 더구나 난 처음부터 결정 내렸거든. 만약 네가 찾아와서 부품을 내놓으라고 하면 흔쾌히 허락할 거라고. 그러면 나한테 복수할 이유가 없어지니까.” 이 점을 굳게 믿었기에, 소성은 감히 이렇게 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절대로 이런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네.” 부시혁은 비아냥거렸다. 소성은 지팡이를 만지작거리며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비슷비슷해.” “만약 내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계속 모른 척하면서 부품을 돌려주지 않고, 천강이 사고 나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내 웃음거리를 볼 생각이었던 거야?” 부시혁 주위에서 다시 살기가 끓어올랐다. 소성 그 늙은 여우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 나는 이미 네가 올 거라고 예상했어. 아무래도 윤슬 씨의 능력이 어떤지, 너도나도 잘 알고 있잖아. 아직 이 일을 해결할 능력이 안 돼. 천강이 망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소유를 풀어주면 되잖아. 그럼 난 자연스레 부품을 다시 돌려줄 거야. 만약 윤슬 씨가 싫다고 하면 천강이 어떻게 될지, 부 대표도 잘 알잖아. 이럴 때 윤슬 씨가 유일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어? 부시혁. 부 대표도 자기 여자가 난처해하는 걸 지켜볼 수 없기에 당연히 날 찾아올 거라고. 사실이 증명한 건데, 내 예상이 다 맞았어.” 사실 처음부터 소성이 부품을 가로챈 건 소유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소성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눈앞의 이 사람을 떠보는 것이었다. 부시혁 이 남자가 윤슬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소유는 그저 덤이었다. 윤슬이 마음 약해져서 소유를 풀어줄지도 모를 테니까. 설사 소유를 놓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소성은 부시혁 마음속에 윤슬이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 알아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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