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7장
이런 비싼 고급 차는 물론이거니와 평범한 차도 기본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어떻게 고장이 날 수 있단 말인가?
염정훈의 말에 서정희도 점차 무엇인가 생각나는 듯했다.
“설마 저번에 우리 아기 죽인 사람이야?”
“우리 어머니는 누구에게 원한을 산 적이 없어. 어머니의 집안도 그렇고. 그리고 내가 여기에 올 때까지도 차는 별문제 없었어. 하지만 너와 어머니가 앉자마자 차에 문제가 생겼어. 아마 너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과 관련이 있겠지.”
그 말에 서정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 수법 하나는 지독하네.”
서정희가 기억을 잃은 후, 염정훈은 그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고 그녀 또한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염정훈이 항상 옆에서 그녀더러 늘 안전에 조심하라고 했지만 오늘 죽음의 문턱까지 가고 나서야 서정희는 염정훈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완충 쿠션을 들이받으며 강제로 정차된 차는 앞부분이 이미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다. 만약 완충장치 없이 딱딱한 물체를 들이받았다면 차의 가벼운 변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어쩌면 목숨마저 잃었을 것이다.
서정희는 주먹을 꼭 쥐고 말했다.
“과거에 내가 누구의 원한을 산 적이 있어? 도대체 얼마나 깊은 원한이기에 이런 짓까지 하는 걸까?”
“정희야, 내가 알아보고 있어. 나도 이 사람,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집으로 돌아온 후, 염정훈은 서정희가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계속 그녀 옆을 지켰다. 해가 저문 후에야 서정희는 겨우 잠이 들었다.
염정훈도 그제야 방에서 나왔다. 방문을 나서니 멀지 않은 곳에 돌기둥에 기댄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심여정의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 담배는 몸에 안 좋아요.”
담배를 끈 심여정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상관없어.”
“지금은 운동할 시간 아니에요?”
늘 자기 관리에 엄격한 심여정은 저녁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저녁을 먹지 않고 요가를 했다.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은 심여정이 염정훈을 보며 말했다.
“얘기해 봐, 오늘 대체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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