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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염정훈을 본 전아영의 첫 번째 반응은 바로 움츠리는 것이었다. 전에 술자리에서 용감하게 굴었던 건 술을 먹어서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서정희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서정희를 향한 염정훈의 편애를 직접 본 적 있었다. 그가 서정희를 얼마나 예뻐하면 외부인에게는 그만큼 악랄했다. 2년 전 자신이 서정희를 바에 데리고 갔을 때, 직접 데리러 온 염정훈이 서정희가 한 눈 판 사이에 차갑게 자신을 노려보며 했단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다음은 없어.” 염정훈이 떠났을 때 그녀는 이미 식은땀으로 온몸이 젖어있었다. 그 후로도 연달아 며칠동안이나 악몽을 꿨고 꿈에는 온통 염정훈의 그 두 눈동자였다. “달칵.” 라이터 뚜껑을 닫은 그는 덤덤히 전아영을 쳐다봤다. 영혼까지 지배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다시금 엄습했다. 침을 꿀꺽 삼킨 전아영은 목소리도 훨씬 작아졌다. “그 뭐냐, 염 대표님. 저 정희 찾고 있어서, 그만 가볼게요.” 염정훈은 담뱃재를 털며 그녀를 흘깃 쳐다봤다. “얘기 좀 나누지?” 전아영은 염정훈이 자신과 옛이야기나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한껏 거절했다. “엄마가 착한 아이는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라고 해서요. 다음에요, 다음에 꼭 얘기 나눠요.” 말을 마친 전아영은 곧바로 도망치려 했지만 고개를 돌린 순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몸통박치기를 했다. 바로 진영으로 전아영이 예전에 사석에서 염정훈의 수하라고 부르던 사람이었다. “전아영 씨, 모시겠습니다.” 전아영은 하는 수 없이 몇 분 후 옆에 있는 카페로 끌려갔다. 비록 앉아있지만 그녀의 다리는 조금도 쉬지 않았고 덜덜 떨리는 다리에 테이블 위의 커피까지 덩달아 흔들렸다. 커피를 들려던 염정훈은 커피위의 아트가 전아영 때문에 흐트러진 것을 보고는 손을 뻗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분위기는 순간 어색해졌고 전아영은 어색하지만 예의바른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커피잔을 건넸다. “드세요.” 그 일련의 행동을 마친 전아영은 속으로 또 직업병이 도졌다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가 커피를 건네자 분위기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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