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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장

까만 방안에는 불빛 하나 없었다. 그런 방에 키가 180이 되는 남자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장석은 야밤에 떠돌아다니는 쥐마냥 숨을 죽이고 바깥 동정을 살피면서 기척소리 하나 놓치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더니 문까지 기어갔다. 방안에 빛이 스며들자 장석의 마음속에 희망이 되살아났다. 동영상에 대해 규명하고 나서 상대방은 강제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십 여 시간 동안 먹지도 마시지지도 못했다. 드디어 사람이 나타났다. 풀어주려는 건가? “시키신 말은 다 했어요. 이제 풀어주실 수 있죠?” 딱 소리와 함께 방의 등이 켜졌다. 빛이 들어오자 장석은 서둘러 눈을 가렸다. 눈동자가 광선에 적응하자 귓가에 냉기가 감도는 목소리가 들렸다. “놓아줘? 허!” 소리는 높지 않았지만, 그 말투에 장석의 마음은 무너져내렸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도망치기는 글렀다. 눈을 뜨자 한눈에 들어온 건 양복 차림의 차가운 기운을 내뿜는 미남이었다. TV에서만 보던 얼굴이었다. “염, 염 대표님!” 염정훈의 기세가 너무 큰 위압감을 줬는지, 장석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채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제가 인터넷에서 떠도는 거짓 기사에 눈이 멀었어요. 그런데 사모님을 해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제발 믿어주세요.” “일부러 그런 아니다?” 염정훈은 이렇게 웃기는 농담은 처음 들어본다. 그는 결코 약자를 괴롭히는 취미가 없었다. 만약 작은 일이라면, 서정희에게 아무일도 없어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는 영상을 반복해서 봤다. 만약 서정희가 조금이라도 반응이 늦었다면 전신, 특히 얼굴은 황산에 의해 부식됐을 것이다. 이렇게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후과를 만들어놓고, 입으로 그저 가볍게 해치려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하면 끝나는 일이 되는가? 염정훈은 그저 냉소를 머금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장석의 심박수는 점점 빨라졌고, 등 뒤에는 이미 땀으로 흥건했다. 장석이 지금 막 염정훈의 다음 행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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