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9장
“그 게시물들의 IP 주소를 찾아봤는데 그들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움직였어요. 확실히 전문적인 해커였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는 건 역시 만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진영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 말씀은 살인 청부업자들의 배후의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입니까?”
“응, 몇백 억대의 돈을 주면서 블랙 X라는 조직의 사람 100명 이상을 동원하고 일이 터지자마자 바로 해커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거 보면 분명 권력, 돈 외에 인간성도 별로일 거야. 절대 정당한 수단으로 이런 짓을 벌인 건 아닐 테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수소문하고 다녔지만 아무런 정보를 찾지 못한 것 때문에 염정훈의 머릿속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상대방은 아주 신중한 사람이다. 매번 자기의 살길을 미리 준비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까지 매달려 조사를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억울한 사람이 그 죄를 뒤집어쓰고 죽어버렸다.
“사모님은 도대체 누구의 원한을 그렇게 샀기에 배후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까지 사모님을 괴롭히려 하는 걸까요?”
“배후에 있는 사람은 어쩌면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밝힐 수밖에 없어.”
그 말에 진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현재 상정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요. 게다가 상정이가 사건 현장에 나타났고 또 그럴만한 동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경찰서에서도 바로 상정이를 풀어주지 않을 거예요.”
“글쎄? 정단미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경찰에서도 누가 정단미를 죽이려 했는지 알아보겠지.”
“그런데 염 대표님, 설령 알아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스스로 나와서 자기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할까요?”
“아니, 자수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에게 협상의 여지가 있어. 어쩌면 정단미가 그 사람과 관련된 증거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고.”
염정훈의 말에 진영은 문득 무엇인가 깨달은 듯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시켜 조사해 보라고 하겠습니다. 최근 정단미가 여러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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