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3장
시시덕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지만 서정희는 잔잔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에는 모두 11명이 있었고 남자 9명에 여자 2명이었다.
서정희 외에 한 여자가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사형수들인지라 다들 확실히 악랄해 보였다.
서정희는 염정훈이 반드시 누군가를 여기에 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안에 분명 염정훈의 사람이 있을 것이다.
서정희는 아무도 없는 구석을 찾아 웅크리고 앉았다. 그러자 그녀를 처음 보고 입을 열었던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오래 목욕을 안 한 탓인지 냄새가 진동했다.
우람한 체격인 그는 한 손으로 서정희 등 뒤의 옆에 있는 벽을 짚었다.
서정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죠?”
“당신이 여기에 어떻게 들어왔든 여기에 들어온 이상 반드시 내 말을 들어야 해.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해. 알겠어?”
서정희는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원하는 게 뭐죠?”
그러자 남자는 바로 입을 헤벌리더니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찌질하게 웃었다.
“여기는 전부 다 남자야. 여자가 왔는데 우리가 뭘 하고 싶겠어? 옷 좀 벗어봐. 우리 기분 좀 풀게.”
다른 남자들도 모두 서정희 옆으로 다가와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이 년이 못생기긴 했지만 몸매 하나는 반듯하네. 쭉쭉빵빵하니 딱 봐도 만질 때의 촉감은 좋을 것 같아.”
“형님, 이따가 형님이 제일 먼저 하십시오. 이 동생에게는 마지막 건더기만 주셔도 됩니다.”
“뭘 봐! 벗으라니까? 계속 그렇게 보고만 있으면 눈알을 파내버릴 거야! 아니야, 됐어. 아가씨가 부끄러워하니까 우리가 직접 하지.”
그 사람의 손이 서정희에게 닿기도 전에 서정희는 손을 뻗어 그의 손목을 잡아당겨 어깨를 이용해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남자는 예고 없이 바닥에 부딪혔다.
서정희가 너무 빨리 움직인 탓에 남자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바닥에서 울부짖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녀가 투입된 이 방에는 특공대 같은 사람이 없다 보니 프로들의 솜씨는 아니었다. 서정희는 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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