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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장

첫눈이 내리던 날, 서정희는 잠시 외출을 했다. 그녀는 최근 너무 과중한 훈련이 병세를 악화시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임신하기 전부터 그녀의 위가 예전만큼 불편하지 않았다. 종양의 진행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는 것이다. 서정희는 이런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거의 1년 가까이 쇼핑 등 여유로운 생활을 제대로 즐긴 적이 없었던 서정희는 오늘 간만에 밖으로 나갔다. 요즘 가장 핫한 쇼핑거리 중심에 서 있는 서정희는 멀리서 오피스 룩 차림에 양털 코트를 입은 여자가 하이힐을 신고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광고판 아래를 두리번거리던 그녀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영아.” 진아영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자 검은 양털 코트를 입은 서정희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서정희는 머리가 많이 길었는지 뒤로 얹었고 귀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뭐랄까... 서정희는 늘 변함없이 예뻤다. 어릴 때의 서정희가 해바라기 같았다면 그 후에는 목련꽃 같았었다. 그리고 지금의 그녀는 마치 검은 장미처럼 시크했다.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을 뿐, 감히 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다. 진아영은 서정희가 아이를 낳으러 어디론가 숨었다는 것만 알고 그 뒤로 계속 연락하지 않았다. 갑자기 서정희를 본 진아영은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하이힐을 또각또각 밟으며 서정희에게로 달려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드디어 나를 보러 왔네!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나는 너의 위치가 드러날까 봐 너에게 연락도 못 하고 애기 백일잔치도 가지 못했잖아.” 그동안 서정희가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고 있던 진아영은 서정희의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말했다. “예전보다 좀 더 활기차고 얼굴도 좋아진 것 같아. 좋아, 좋아. 좀 전에 저기서 너를 보고 내가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알아? 분명 내가 아는 얼굴인데 왠지 다른 사람 같았어.” 진아영은 오랜만에 서정희를 본 탓에 완전히 흥분해 있었다. 그녀는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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