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장
정신이 돌아온 서정희는 몸을 뒤로 빠르게 물러났고 왼손으로 아랫배를 감싸고 있었다.
본능적인 그녀의 경계 반응에 염정훈은 가슴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만 같았다.
“긴장 안 해도 돼. 그냥... 아기 만져보려고 했던 거야.”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서정희는 새끼를 돌보는 암탉처럼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나가.”
”알았어, 흥분하지 마, 바로 나갈게.”
”습...”
서정희가 미간을 찌푸리자 염정훈은 발걸음을 멈추가 다급히 다가왔다.
“왜 그래? 아기가 또 발차기 한 거야? 아까 태동이 심하다는 걸 느겼었거든.”
“아파...”
배를 움켜쥐고 있는 서정희를 보자 염정훈은 화들짞 놀랐다.
“기다려, 의사 당장 불러와서 검진하라고 할게.”
다행히 각정 검사 잔비가 완비된 의료진들은 서정희의 몸을 살폈다.
염정훈의 손을 꽉 잡고 있는 서정희의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1년 전에 미숙아로 한 아이를 잃었던 그날 온몸을 벌벌 떨며 염정훈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었다.
“염정훈, 아기, 우리 아기 살려야돼.”
”서희야, 괜찮아, 피도 흐르지 않았고 무사할 거야.”
염정훈이 아무리 달래도 서정희는 극도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한 차례의 검사를 통해 민의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모님, 당분간은 걱정하실 문제는 없어요. 태아 심장 검사를 해 봤는데 아이들이 비교적 활발했던 거예요. 아마도 사모님 감정기복과 관련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오늘 많이 놀랐던 적이 있었나요?”
성정희를 부축한 채 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주던 염정훈은 그녀의 몸에 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나니 힘이 풀렸다.
“그럴 만한 일들이 있었어요. 아이는 괜찮나요?”
”지금 검사한 걸로 봐서는 괜찮아요. 하지만 사모님, 제가 누누이 말씀을 드렸었는데 비록 가장 중요한 3개월을 지나긴 했어도 임신 기간 내내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감정이 크게 동요하게 되면 아이한테도 영향이 가는 법이거든요.”
마음이 움찔한 서정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할게요. 이 시간에 와 주셔서 감사해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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