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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장

서정희는 헛구역질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런데 그 뒤로 기름만 보면 구역질이 났다. 게다가 헛구역질만 하고 토하지도 않았다. 그러자 그녀는 당황했다. 섬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약물 복용을 멈췄고, 위도 오랫동안 통증이 없었다. 처음에는 위병이 도졌다고만 여겼는데, 요즘 헛구역질이 날로 심해졌다. 위병보다는 임신 초기 증상에 가까웠다. 이 생각이 들자, 그녀는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당시 애가 요절하고 나서, 의사가 분명 몸이 많이 상해서 앞으로 임신하기 어렵다고 했었다. 최근 2년 간, 몸조리를 따로 한 적도 없고, 염정훈이 아플 때 딱 하룻밤이었다. 게다가 배란 기간도 아니었다. 의사 선생님의 말대로 피임약도 먹지 않았다. 그런데 그 한 번으로 임신한다고?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리도 두 주나 미뤄진 상태라 당활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토닥이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래, 생리야 고른 적이 없었고, 스스로 놀래지 말자. “정희야.” 등 뒤에서 서재평의 소리가 들려오자, 서정희는 깜짝 놀랐다. 서재평은 휠체어에 앉아 오면서 관심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요즘 식욕도 없고, 뭘 먹지도 못하는 것 같던데, 뭔 일이야?” “아빠, 나 괜찮아.” 서정희는 얼른 얼굴에 웃음을 띠웠다. “새로운 품종의 난초들이 도착했다고 하는데, 우리 가볼까? 이번에 난초 외에도 여러 가지 꽃을 보내왔다고 했어.” 서재평은 속에 일을 가득 두고도 자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딸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염정훈은 통이 큰 건 사실이었다. 온 정원에 심었던 장미를 뽑아서 서재평이 좋아하는 꽃을 심으라고 큰 면적을 준비해뒀다. 서정희는 서재평의 시선을 느꼈는지 자발적으로 삽을 쥐더니 아랫사람들과 함께 꽃을 심기 시작했다. 손은 삽질하고 있었지만, 머릿속에는 임신 생각에 정신이 팔려서 뭘 하고 있는지도 분간이 가지 않았다. 애를 잃었던 경험이 있는 여자는 그 누구보다도 애를 갈망한다. 하지만 이 애가 하필이면 염정훈의 애라니. 그 사람은 곧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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