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4장
사람을 데리고 섬에 도착한 염정훈은 다급한 얼굴로 소리 질렀다.
“당장 정희를 찾아 신장 이식을 막아야 해!”
다행히 섬이 그리 크지 않았고 데려온 사람들도 다들 경험이 풍부한 경호원들이라 이내 서정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은 수술실 문을 발로 ‘펑’하고 차더니 안으로 쳐들어왔다.
서정희의 허리에는 이미 칼자국이 하나 있었지만 다행히 그리 깊지는 않았다.
베인 칼자국에 피가 흐르고 있는 서정희의 허리를 본 염정훈은 화가 난 얼굴로 고래고래 소리쳤다.
“죽고 싶어!”
진영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수술대를 에워싸며 협박했다.
“칼 내려놔!”
서정희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긴 뭐하러 왔어?”
염정훈은 다급히 그녀 허리를 지혈해주며 말했다.
“네가 바보짓 하는 거 막으러.”
서정희 허리에서 흐르는 피는 이내 지혈되었고 염정훈은 말없이 그녀를 안고 헬기에 올라탔다. 거의 강도나 다름없이 강제로 그녀를 연행하고 있었다.
서정희는 발버둥 치며 말했다.
“야, 이거 놔! 당장 놔!”
서정희의 다치지 않은 손은 염정훈의 가슴을 계속 내리쳤고 다른 한 손은 그저 배 위에 가만히 얹어 놓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염정훈은 가슴이 너무 아팠고 그녀가 자기 몸과 얼굴을 때리도록 계속 내버려 두었다.
“염정훈, 내려놔! 나는 떠나고 싶지 않다고!”
“정희야, 나는 널 절대 놓을 수 없어. 절대.”
두 번 다시 서정희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가슴이 너무 아파 이미 반쯤 미쳐 있었다.
두 사람 사이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를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염씨 집안의 정신병은 확실히 유전인 것 같았다. 서정희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염정훈은 꿈쩍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 허리의 상처만 더 깊어졌다.
그녀의 옷은 이미 반쯤 피로 물들었고 염정훈은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그녀를 협박했다.
“한 번만 더 함부로 굴면 평생 아버님 볼 생각하지 마!”
발버둥 치던 서정희는 그제야 움직임을 멈췄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염정훈을 노려봤다.
“나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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