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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장

서정희는 어린 시절 살던 집에서 멀지 않은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오래된 거리로 많은 가게들이 맛집으로 명성을 올려 골목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가게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그녀는 큰 그릇 만둣집 가게에 들어갔다. 지난번에 온 것은 결혼하기 전이었다. 보통 이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라 가게 주인은 서정희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했다. “정희 씨, 오랜만이에요.” “네, 사장님. 장사는 여전히 잘 되고 있네요.” “모두들 덕분이죠. 어떻게 예전처럼 드릴까요?” “네, 이 인분 포장해 주세요.” “알겠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서정희는 주문을 마친 후 옆 가게에 가서 떡을 샀다. 변선희도 십 년 넘게 안 먹었으니 이 맛이 많이 그리웠을 것이다. 서정희가 산 음식들을 바리바리 들고 다시 만둣가게에 포장한 음식을 가지러 가는 길에 갑자기 누군가와 부딪혔다. “죄송합니다.” 우선 사과부터 한 서정희가 고개를 들자 순간 낯익은 훤칠한 얼굴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어? ” 서정희의 얼굴을 본 남자도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당신...” 이 사람이 바로 서정희가 병원에 데려다준 그 사람이다. 그날 그녀는 급히 추모공원에 가야 했기에 그가 깨어나기도 전에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 “몸은 좀 괜찮아졌어요?” 서정희가 그의 건강상태를 물었지만 그의 얼굴은 여전히 초췌해 보였다. 비록 몸은 야위고 수척했지만 명품 양복을 입고 있는 그의 고급스러움은 허약한 모습에도 쉽게 숨겨지지 않았다. 그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서정희는 그의 깜짝 놀란 얼굴을 보고 그날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날 쓰러지셔서 제가 병원에 데려갔어요.” 남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한 마디 중얼거렸다. “너무 비슷해.” “네?” “아, 아니에요. 그날은 정말 고마웠어요. 혹시 지금 시간이 되실까요? 제 목숨을 살려주셨는데 제가 점심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어요.” 서정희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괜찮아요. 너무 사소한 일이라 굳이 언급하는 것도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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